『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제6권. 지금도 이 땅 위를 떠도는 옛이야기 속 수많은 괴이──. 괴이에 홀린 사람들은 전통상점 반월당半月堂의 신령한 여우요괴를 찾아갔다고 한다. 삐딱하지만 올곧은 마음을 지닌 고등학생 유단柳丹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어떤 우연한 계기로 이매망량을 다스리는 여우 백란白蘭과 반월당의 요괴 점원들을 만나게 되고,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경계에서 기묘한 이야기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천 년도 넘게 수많은 삶과 죽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지요. 사실 삶이란 벽에 저절로 생긴 얼룩 같은 것이 아닐까? 너무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니 거기에 어떤 심오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뿐, 사실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 또 다시 생각했습니다. 의미가 있고 없는 것 또한 누가 정해주는 바가 아니다. 자신이 의미 있다고 믿으면 의미가 생기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영혼이 윤회를 되풀이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니면 아무 의미도 없는지 말입니다.”, 의 작가가 전하는 기기묘묘한 현대기담. 장르연재사이트 『조아라』 및 『네이버』 연재분을 넘어서,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