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국장애인체전 역대 최다메달 ‘쾌거’

광주-종합순위 10위…수영 이주인 한국新 3개+3관왕

전남 9위로 원정 사상 최고 성적…으뜸선수단상 ‘영예’

광주 김정길(오른쪽)과 김영건이 탁구 4,5체급 단체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정길은 3관왕, 김영건은 2관왕에 올랐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소완기는 이번 대회 론볼에서 2관왕에 올랐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국내 장애인 선수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이 5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29일 폐막했다.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빛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해 수준높은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8천596명(선수 5천907명, 임원·관계자 2천689)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장애를 이겨낸 선수들은 총 26개 종목(선수부 25개 종목, 동호인부 16개 종목)에서 우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광주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7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62개로 총 148개로 역대 최다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9만1천632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종합 10위를 수성했다. 전남선수단은 원정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거뒀다. 금메달 35개, 은메달 46개, 동메달 53개 등 총 134개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해 총점 9만5천234점으로 지난해(12위) 보다 3단계 뛰어 오른 9위로 도약했다. 또한 역대 최초로 대회 기간 중 타 시·도에게 모범을 보인 선수단에게 수여되는 으뜸선수단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도 받았다.

광주는 대회 마지막날인 29일 여자 좌식배구팀이 결승에서 전남을 맞아 0-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좌식배구도 3~4위전에서 제주에 밀려 4위에 머물렸다.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2위에 올랐다.

수영 이주인은 자유형200m(S13)에서 3분34초3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유형 50m와 100m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신기록 3개 수립과 동시에 대회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조장문(양궁), 우대성, 정봉기(수영), 이승훈, 김하은(육상), 김정길(탁구) 선수가 대회 3관왕을 달성했고, 김세정(조정), 이수연, 김진영(육상), 조미경(볼링), 김영건·김규정(탁구)도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전남선수단의 직장운동부의 선전과 다연패 소식은 대회 마지막 날에도 이어졌다. 여자배구팀이 광주를 이기고 2연패의 기염을 토했으다. 골볼(남자팀)은 결승전에서 서울과 연장접전 끝에 10- 9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축구(뇌성마비)는 부산과의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전선우가 2연패, 여자 당구 단식 정선정 7연패, 보치아 혼성 단체전 2연패, 남자 마라톤 이봉준이 2연패를 달성했다.

기록도 풍성하다. 염슬찬(사이클)과 유병상(역도), 김인숙이 총 6개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다관왕도 다수 배출됐다. 여자 육상(필드) 이미옥이 3관왕, 육상(트랙) 강수빈, 론볼 소완기, 사이클 염슬찬, 당구 정선정, 역도 유병상·김인숙·윤경숙이 각각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올해 2월에 창단된 직장운동부의 활약이 눈부셨다. 4종목(골볼, 축구, 배구, 론볼)에서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한 직장운동부의 성과는 전체 득점의 20%를 차지해 순위 상승에 큰 기여를 했고, 다른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줬다.

이명자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전 종목에서 선수들이 열정과 끈기로 선전한 결과이다”며 “함께 응원해 준 광주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남백원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역경을 딛고 값진 성과를 거둔 선수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전남장애인체육의 힘찬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기초종목 육성, 종목별 전문지도자 배치, 특수학교 운동부 육성, 직장운동부 지원 및 종목 확대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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