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페스티발과 록키 호러 픽처 쇼
이런 말을 하는 내가 순진한건지도 모르겠다.
아님 용감한 건지도.
얼마전에 성적으로 변태성향을 가진 남자와 얘기를 해 본 적이 있는데
그가 추천해 준 영화가 바로 우리나라 영화 페스티발이었다.
그는 자신의 성향이 SM중에서 M의 성향이라는 말을 하며, 하지만 개발이 된 상태는 아니라 했다.
다만 여기저기 좀 둘러 보았을 뿐이라고.
솔직함이 좋았고 그가 그의 성향대로 잘 살아나가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던 나는 바로 페스티발을 다운받았다.
어제 밤에야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으음...?하는 느낌이 든다.
한 두번 더 보면 뭔가 명확하게 메세지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물론 가시적인 메시지는 그냥 드러나 있다.
다만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질 정도로 영화판이 좋아졌구나 싶다.
영화를 보고 나니 록키 호러 픽처 쇼의 고전적인 매력적이고 유쾌한 변태들이 보고 싶어져서 보다.
십년도 전에 본 이 영화를 나는 그야말로 바닥을 구르며 웃다가 눈물까지 흘리면서 봤었다.
극중에 나오는 복장도착자 외계인의 마력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기괴함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저런 발상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과 이 영화가 계속 상영이 되면서 광팬들을 양산해 내고
광팬들이 문화를 형성해내고 그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진짜 부러움을 넘어서는 어떤 느낌이 들었다.
페스티발에 나오는 극중 인물들은 변태라고 표현될 수 있는 이상성욕자들이지만-근데 사실 정상이 뭔지
살아갈수록 그 경계는 흐릿해지는 것 같다-참으로 건강하고 행복하다랄까.
페스티발을 보고나니 록키 호러 픽처 쇼가 떠 올라 연달아 영화를 보고 나니
예전에 본 일본 영화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 던가? 뭐 그런 제목의 영화랑
'불량공주 모모코' '뱀에게 피어싱을' 이란 영화들이 덩달아 떠오른다.
변태하지 않으면 성장이 되지 않아.
라고 나는 변태를 위한 변명을 해 본다.
왜?
나도 그런 변태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니까.
어떤 변태냐면 이쁘고 어린 남자를 밝히는? ㅎㅎ
취향이니 욕은 자제바람~ ㅎㅎㅎㅎ
이 영화는 정말 고전인데도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이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