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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신수지 기자]
사진=KBS '안녕하세요' 캡처

이영자가 고민 사연에 진심 어린 눈물을 보였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김일중과 김환, 다이아의 예빈과 솜이, 켄타가 출연해 고민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첫 사연의 주인공은 '진짜 엄마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방송을 찾았다. 정해진 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너무나 매정하고 차가워지는 엄마의 모습에 속이 상한다는 것. 엄마는 고민 주인공이 저녁 시간을 3분만 넘겨도 저녁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고민 주인공은 통금시간에 20분을 늦었다는 이유로 3개월 동안 엄마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호소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두 살 위의 언니가 있다는 고민 주인공은 "생활비 버느라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언니는 금전적 지원을 받는다"고도 말했다.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언니와는 달리 사연자은 고1 때부터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다는 것. 사연자는 "교통비나 학생회비마저도 엄마는 '네가 쓸 거잖아. 네가 알아서 해'라며 1,000원도 주지 않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사연에 솜이는 "나라면 너무 서운해서 매일 울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사연자의 엄마는 "큰 딸은 룰이 있으면 잘 지키는데, 작은 딸은 그렇지 않다"며 "둘째 딸이 '입안의 혀' 같은 딸이었다. 큰 딸이 사춘기가 왔을 때 옆에서 정말 힘이 되어주는 딸이었는데, 고등학생 때 새벽에 들어오고 술 마시고 담배피며 속을 많이 썩였다"고 설명했다.

딸에 대해 냉정한 태도로 일관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연자의 엄마에게 이영자는 "(딸을)사랑하죠?"라고 질문했고, 이내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했다. 이영자는 "저는 사실은 들으면서 마음이 너무 외로워요"라고 말하더니, 부모는 하염없이 주는 사람이잖아요. 담배 부분만 너무 물고 늘어지시잖아요. 엄마가 사랑을 좀 넉넉하게 주셨으면 좋겠는데, 사랑에 가뭄이 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사연자의 엄마는 "복수심이 있었다. '너도 한 번 당해봐'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나도 미숙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신동엽은 "포용 없이 벌만 받으라는 건 잘못된 교육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영자는 사연자가 과거 엄마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결국 함께 오열했다. 솜이도 "따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랑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고민의 주인공은 과도하게 물과 커피를 섭취하는 ‘남사친’이 걱정된다는 20대 여성이었다.

항상 물을 들고 다닌다는 ‘남사친’은 틈만 나면 물을 마셔 하루 마시는 물의 양이 6~8리터에 달하고, 커피도 에스프레소 기준으로 하루에 12샷 이상 마신다고 했다. 과도한 수분 섭취로 수업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일이 허다했고, 지방에 있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고속버스를 타야 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화장실이 급하다고 저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없어 맨 뒷자리에서 해결을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 도중 신동엽은 질문에 답변을 하느라 물을 마시지 못해 불편할 남사친을 배려해 편하게 물을 마셔도 된다고 말했고, 그는 자신이 챙겨온 2리터짜리 물통을 들어 급히 물을 마셨다. 이를 본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놀란 켄타가 “왜 이렇게까지 마시게 된 건가요?”라고 묻자, 그는 물과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습관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어느 정도 뺐어요?”라 물었고, 150kg이상 나가던 몸무게에서 70kg을 뺐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과거 모습에 스튜디오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진 속 모습이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 패널들은 이에 놀라워하면서도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심장에도 부담이 갈 수 있고, 신체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남사친은 머뭇거리며 물과 커피에 의존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비만이라 놀림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폭력을 당한 적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갈 때 몇몇 여자분들이 스토커로 오해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살이 많이 찌다보니 숨소리도 거칠어 한 번은 이 때문에 경찰서까지 간 적도 있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을 듣고난 솜이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애써 참았다. 솜이는 "데뷔 초 못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저도 힘들었었는데, 제 자신을 사랑하니 저를 알아봐주시는 팬들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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