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민기 아내, 생일 축하글 논란..아직 끝나지 않은 '미투' 후폭풍(종합)[Oh!쎈 이슈]
[OSEN=박진영 기자]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파문을 일으켰던 故 조민기가 생일 축하글로 인해 또 한번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故 조민기의 아내가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를 했기 때문. 개인 SNS이기에 상관이 없다는 입장도 있지만, 대부분 가족으로서 축하를 하는 건 막을 수 없지만 SNS와 같은 공개적인 곳에 게시물을 남기는 건 자제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미투' 논란의 후폭풍이다.
조민기의 아내인 김 씨는 5일 자신의 SNS에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된 조민기의 묘에 차려진 생일상이 담겨있다. 초 하나가 꽂힌 생일 케이크와 담배 한 대, 양주 한 잔, 커피 한 잔 등이 놓여 있다.
김 씨의 개인 SNS에 업로드된 글과 사진이기는 하지만, 이는 곧 삽시간에 온라인에 퍼졌고 누리꾼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에 김 씨는 곧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 것이 또 기사화가 되면서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조민기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조민기의 사진을 게재한다거나 생일 축하 외에 별다른 언급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논란은 커졌다. 이에 김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도 그럴것이 조민기는 지난 2월부터 크게 불거진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돼 파문을 일으켰다.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인 것. 그간 반듯한 이미지와 명품 연기력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연기자였기에 대중들의 충격은 꽤나 컸다.
조민기는 초반 자신을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연일 폭로가 터져나오며 사면초가 상태에 놓이고 말았다. 공식 사과 입장과 함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그는 경찰 조사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분명 피해자는 넘쳐나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 수사는 종결이 됐지만,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은 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김 씨가 조민기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것. 물론 가족으로서 생일을 축하하는 일을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 하지만 이 축하글을 공개적인 공간에 게재를 한다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여전히 아프고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을 생각한다면 개인 SNS라 할지라도 자중을 했어야 마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미투' 그리고 후폭풍이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조민기 아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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