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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ABC 오보 논란…트럼프 장남·공화당 비난(종합)

송고시간2017-12-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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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플린, 트럼프 지시로 러' 접촉" 보도했다 뒤늦게 정정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ABC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관계자를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오보를 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ABC는 1일(현지시간) 플린 전 보좌관이 법정에서 증언하기 전 이 같은 소식을 생방송과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가 약 12시간 가까이 지난 뒤 정정했다. 이 보도는 자사 웹사이트엔 게재하지 않았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ABC는 플린이 이날 법정에서 지시의 주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인수위 고위관계자'라고 증언한 것이 알려지자, 첫 보도가 나간 지 약 6시간 만에 '해명서'를 올렸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자 다시 약 5시간 만에 트위터에 '고침'을 내보냈다.

ABC는 트위터에 올린 '고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 러시아인들과 접촉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은 그대로 뒀지만, 지시 시점을 대선 이후 인수위 시절이라고 밝히고 접촉 목적도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협력"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하지만 이 같은 오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진 않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ABC 방송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서 "ABC는 여론을 호도하는 충격적 보도가 허위임을 안 뒤에 이를 취소했고 약 12시간 만에 관련 트윗도 지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들(ABC)이 200개 이상의 리트윗을 받는 일이 드물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래서 당신들이 할 수 있을 때 그것(오보)을 고의로 우려먹은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ABC가 해당 기사의 전문을 취소하고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RNC는 성명에서 "실수는 생긴다. 그러나 그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ABC 뉴스가 처음부터 그 기사의 정확성을 의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명서가 나오기까지 6시간이 넘게 걸렸고, 겨우 앞에 '고침' 자만 붙인 똑같이 약한 성명을 다시 내기까지 5시간이 걸렸다"면서 "ABC뉴스는 완전히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린 "트럼프 인수위 고위인사가 러'정부 접촉 지시" 파문
플린 "트럼프 인수위 고위인사가 러'정부 접촉 지시" 파문

(워싱턴 AFP=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 몸통으로 불리는 마이클 플린(가운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 진술을 마친 뒤 법원 밖으로 나오고 있다. 플린은 이날 유죄답변거래(플리바긴) 공판에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로부터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이 예상된다.
lkm@yna.co.kr

"플린에게 '러시아 관리 접촉' 지시한 사람은 트럼프 사위"
"플린에게 '러시아 관리 접촉' 지시한 사람은 트럼프 사위"

(워싱턴 A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대선 직후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러시아 측 접촉을 지시한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라고 미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 플린은 이날 유죄답변거래(플리바긴) 공판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접촉하라고 주문했다'고 진술했는데, 그 고위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친인척인 쿠슈너였다는 것이다.
사진은 지난 8월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는 쿠슈너.
lkm@yna.co.kr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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