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7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 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96엔(0.17%) 하락한 113.264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307달러(0.27%) 오른 1.14484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1엔(0.08%) 오른 129.66엔에서 거래됐다.

달러화는 아시아 시간대에 시작된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오후 들어서며 공화당의 상원 과반 유지, 민주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외신 보도에 달러화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감세 정책 등 일부 재정 정책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2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및 무역, 이민 정책 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상원과 하원을 양당이 나눠 갖는 형태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이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민주당의 하원 승리가 무역정책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주달러는 오름세를, 위안화는 한때 달러화에 상승 전환됐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27달러(0.37%) 오른 0.7251달러를, 달러-위안 환율은 한때 하락 전환된 후 이 시각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보고서에서 양당이 의회를 나눠 갖는 형태는 기본적인 재정 정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추가 감세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의회 분열은 자사의 달러 약세 전망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고, 모건스탠리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브라질 헤알, 터키 리라,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신흥시장 통화가 아웃퍼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민주당 장악 가능성이 커지자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 전화를 걸어 민주당에 축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최대 35개의 의석을 확대해 의석 절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고, AP 통신은 민주당이 적어도 23개의 의석을 늘려 과반 달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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