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민주당 하원 탈환… 코스닥 급락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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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07.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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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DB

미국 중간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연방 상원, 하원 밑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7일 오후 2시25분 전체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1석(51%), 민주당이 42석(42%)를 차지했다. 하원에서는 전체 435석에서 민주당이 182석(41.8%), 공화당이 173석(39.8%)을 확보했다.

미국의 목소리(VOA)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더욱 강력한 견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장중 700선까지 회복했던 코스닥지수는 같은시각 전 거래일 대비 7.86포인트(-1.14%) 내린 683.69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억원, 1177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342억원 순매수하며 매도물량을 떠안는 모양새다.

특히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거세다. 코스닥 상장종목 중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재영솔루텍, 좋은사람들, 아난티, 이엑스티, 제이에스티나, 스페코 등은 5~9% 급락하고 있다.

남북경협주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이 대북 관련 드라이브에 힘을 싣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공화당이 선전하면 대북 제재 해제 등 남북경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결국 북미 고위급회담은 전격 연기됐다.

또한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에서 민주당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건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신뢰도가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원에서 공화당,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기조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상원에서 공화당 지위가 유지된 만큼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며 단기적으로 정책 기조 변경에 대한 기대와 중간선거 불확실성 해소로 주식시장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미-중 무역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기존 대외 정책 및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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