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김민정 감독, 결국 '징계' 받는다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컬링 '팀 킴'의 은메달을 이끈 김민정 감독이 징계를 받는다

9일 대한컬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4시 김민정 감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이날 김 감독의 진술을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3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가 징계 대상에 올랐다.

뉴스1

당시 김민정 감독은 심판이 상대 팀에 더 많은 연습 기회를 제공했다고 판단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김 감독이 항의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수위가 지나치게 거칠었다고 판단해 그녀를 징계 대상에 올렸다.

김민정 감독의 아버지이자 '팀 킴'의 스승 역할을 해온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원장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원장은 지난해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게 됐다.

뉴스1

당시 김 원장은 "조직을 쇄신하고 새 회장을 뽑는 과정이 복잡하니 우선 올림픽에 올인하자고 주장했는데 대한체육회가 듣지 않았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측은 올림픽을 앞두고 김 감독 부녀의 징계가 대표팀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해 징계 결정을 올림픽 이후로 미뤘다.

또한 올림픽 이후에도 연맹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쓴 김 감독의 공적 때문에 징계 결정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감독의 공적으로 이번 징계위원회에서 활동 정지 등 중징계보다는 주의나 경고 수준의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김민정 감독에게 어느 정도 수위의 징계를 내릴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