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3년 고척스카이돔 332만명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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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07.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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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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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ㆍ콘서트 등 436회 행사 치러… 좁은 주차장 등 여전히 과제

고척 스카이돔 외관. 서울시 제공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이 개장 3년 만에 누적 관객 332만명을 돌파했다. 관람석ㆍ주차장 등의 이용자 편의를 개선해 서울의 주요 스포츠ㆍ문화 행사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공연 장비가 드나드는 대형 출입구를 1개만 운영해 공연 관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고척돔에서 야구경기부터 음악 콘서트까지 지난 3년간 총 436회의 행사가 열렸다. 누적관객은 332만명이다.

프로야구 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홈 구장인 이곳에서는 3년 동안 279차례 야구경기가 열렸다. 넥센 히어로즈가 올해 프로야구 플레이 오프에 진출하면서 지난달 16~31일 플레이 오프 기간에 7만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지붕이 있는 구장인 덕분에 비가 오면 경기가 취소되는 다른 경기장과 달리 ‘우천 취소 없는 경기장’으로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올여름 폭염에도 에어컨이 가동되는 가운데 선수와 관중 모두 시원하게 이 곳에서 경기를 즐겼다고 시는 밝혔다. 프로야구를 포함한 스포츠 행사는 고척돔에서 열린 전체 행사의 80%, 관객의 67%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척돔이 야구 관람과 경기에 항상 편리했던 것만은 아니다. 일반석은 개장 당시 최대 31석이 연결돼 있어 관람객들이 오가기에 불편함을 겪었다. 이에 구장은 지난 2016년 연결석을 최대 15석으로 바꾸고 통로를 만들었다. 좌석 수가 1,000여 개 줄었지만 대신 관객 불만은 크게 줄었다.

[저작권 한국일보]고척스카이돔_신동준 기자/2018-11-07(한국일보)


반면 주차장이 492면으로, 수요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고척돔은 개장 이후 인근의 1만여 대 추가 주차가 가능하도록 인근 민간 주차장 5곳과 협약을 맺어 관람객에 우선 주차권을 줬다. 하지만 요금 할인 혜택은 없다. 고척돔 측은 처음부터 관람객이 차를 갖고 오지 않는 경기장을 지향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상승기류가 발생하는 돔구장의 특성상 타구장에 비해 홈런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고척돔은 좌우 펜스 99m, 중앙 펜스 122m로 잠실야구장(125m)에 비해 국내 두 번째로 길어 타 구장에 비해 홈런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히어로즈 관계자는 “각 팀의 전력을 수치적으로 계량화하기도 어려워 돔구장과 홈런과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것 자체는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공연장으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음악 콘서트 등 대규모 문화행사는 총 63회 열려 106만명을 수용했다. 공연 때는 잔디밭에도 관람석을 배치, 한 번에 2만5,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미국 팝 가수 케이티 페리(Katy Perry), 영국 가수 샘 스미스(Sam Smith) 등이 올해 이곳에서 내한공연을 했다. 2016, 2017년에는 케이 팝 가수 방탄소년단의 팬 미팅과 콘서트가 연달아 열렸다. 가수 워너원(WannaOne), 엑소(EXO) 등 케이 팝 스타들의 콘서트는 매진됐다.

하지만 고척돔은 대형 공연 장비가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는 한 개만 운영해 공연 때마다 스태프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고척돔은 구로구 경인로 430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3,476㎡ 규모의 완전 돔(Full-Dome) 형태로 지어졌다. 야구장 규모는 국제공인 규격(1·3루 좌우 구간 99m, 중앙구간 122m, 펜스 높이 4m)으로 건립됐다. 그라운드∼지붕 높이는 일본 도쿄돔보다 5m 높은 67.59m이다. 관중석은 총 1만 6,813석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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