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페터가 창경궁 투어 중 창경궁에 숨겨진 역사를 듣고 분노했다.
'어서와' 페터, 창경궁 역사 듣고 분노한 사연은?

지난 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에서는 한국에 재방문하게 된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 독일 친구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독일 친구 페터는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한 마리오와, 여권을 두고 온 다니엘을 뒤로하고 먼저 한국으로 떠나게 됐다. 이날 혼자 여행을 하게 된 페터는 창경궁 투어에 나섰다. 페터는 창경궁을 보며 "이렇게 클 줄 몰랐다. 밖에서 보면 작은 줄 알았는데 정말 크다"며 감탄을 보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창경궁의 역사에 대해 알고, 그에 분노하는 페터의 모습이었다. 가이드북에는 창경궁에 대해 “창경궁의 뜻은 ‘성대한 경사’다. 최근까지 사용된 왕의 궁이고 16세기 말에 화재사건이 있었고 20세기까지 몇 세기에 걸쳐 재건되었고 일제강점기에는 동물원으로 사용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어서와' 페터, 창경궁 역사 듣고 분노한 사연은?

실제로 창경궁은 1909년 일제의 강압으로 동물원으로 변질되었던 역사가 있는 곳으로, 1980년까지도 창경원으로 불리며 놀이시설로 이용된 바 있다.
이에 페터는 "궁을 코끼리 집으로 사용했다니. 여기가 동물원의 일부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런 역사적인 건물이 재건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거다. 이곳에 원숭이 집 같은 우리를 만들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면서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만든 것은 한국인을 멸시하려고 그런 것일 것 같다. 이곳을 재건한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라면서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페터는 "서울에 거대한 궁이 유지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국인들이 역사에 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첫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여기 오게 되니까 더 느껴졌다. 자국의 역사에 깨어있다는 것은 매력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감탄했다.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