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직 전 대표에 이어 김 광삼교수 가세 ... 글로벌 경영 위한 사전 포석인 듯

사진=왼쪽부터 청강대 게임학과 김광삼 교수, 배현직 넷텐션 대표.

펄어비스가 잇달아 게임계 인사의 영입을 추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최근 청강대 게임학과 김광삼 교수를 전격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배현직 전 넷텐션 대표를 영입했다. 

배 대표는 게임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엔지니어로, 지난해까지 게임 엔진을 개발해 판매하는 넷텐션을 이끌어 왔다. 게임 정보 시스템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실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펄어비스가 이번에 전격적인 영입을 추진한 김광삼교수는 게임 프로그래밍을 전공하고, 줄곧 학계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산업계와의 연계를 모색하는 협동 프로그램을 개발, 현장과의 거리를 좁혀 왔다. 그는 또 산업계에 대한 조언을 마다하지 않는 학계 인사 중 한사람으로 꼽혀 왔다.

펄어비스의 이같은 게임계 인사 영입은 일단 갑작스럽게 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조직 안정화를 위한 성격도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사업 드라이브를 걸 땐 걸어야 한다는 회사 고위층의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펄어비스의 이사회 의장인 김대일 창업자는 게임에 대해서 만큼은 결벽증을 드러낼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따라서 조직 재정비 차원이기 보다는 사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부 인사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김 교수 영입작업이 업계에 알려지면서, 펄어비스가 새로운 작품 개발에 착수하려는 게 아니냐는 소문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게임계에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올해가 그 타이밍으로  보인다"면서 "이에따라 펄어비스의 외부 인사 영입 작업은 더 확대되고 탄력적으로 추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더 속도있게, 큰 범위로 진행될 것이란 지적이다.

펄어비스측은 이에대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외부인사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분들의 역할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롤플레잉 게임인 '검은 사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기업으로, 이 게임을 개발한 김대일  이사회 의장은 기업공개를 통해 얻은 순자산이 약 11억달러(1조1천700억)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5일 오전 현재 펄어비스의 주가는 24만2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더게임스 이 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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