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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방탄소년단/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수현과 그룹 방탄소년단이 해외 언론의 무례함에 당했다. 어처구니 없는 일에 국내외 팬들이 분노를 표하며 똘똘 뭉치고 있다.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는 지난 6일(현지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한 배우 에즈라 밀러, 수현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키얼스티 플라는 수현이 어린 시절 '해리포터' 책을 읽은 경험을 얘기하자 "영어로 읽었나. 그때 영어를 할 수 있었나. 멋있다"라고 반응했다. 해당 발언들은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로 인식되는 말. 이에 한 자리에 있던 에즈라 밀러는 수현을 대신해 "지금도 영어로 인터뷰 하고 있다.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로 말하고 있고 아주 잘한다"며 "난 영어만 할 줄 안다. 한국어를 정말 못한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에즈라 밀러뿐만 아니라 해당 영상을 접한 국내외 팬들은 키얼스티 플라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많은 사람들은 키얼스티 플라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그의 SNS에 항의하기 시작했고 결국 8일 키얼스티 플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 그는 "나는 노르웨이인이고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수현이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명을 받았다. 수현이 한국에서 자랐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 주의자 및 다른 끔찍한 사안이라며 나와 내 가족은 매우 위협적인 많은 이메일을 받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수현과 에즈라 밀러와 좋은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다"며 "나에게 실망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수현이 이 글을 본다면, 내가 수현을 볼쾌하게 했다면 용서해 달라"라고 사과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일본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9일 예정된 일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엠스테)에 출연하지 못하게 된 것. '뮤직스테이션' 측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고작 하루 앞두고 갑자기 스케줄 취소를 통보한 것에 대해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민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었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지난해 지민은 월드투어 당시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일본의 원폭 투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바 있다. 해당 티셔츠에는 'PATRIOTISM(애국심)', 'OURHISTORY(우리 역사)', 'LIBERATION(해방)', 'KOREA(한국)'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RM은 지난 2013년 트위터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투사분들께 감사드린다. 대한독립만세"라며 광복을 기념하는 문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일본 극우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행보가 '반일'이라고 주장하며 방탄소년단 흠집내기에 나섰다. 결국 이는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하루 앞두고 취소 통보를 받게 만들었다.

수현과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상황에 많은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해외 언론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것.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에도 끄떡 없는 한국 스타들의 월등한 존재감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수현과 방탄소년단이 해외 언론의 무례함에도 꿋꿋하고 당당하게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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