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통 썰어버리겠다” 수현 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리포터가 공개한 악플

2018-11-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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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출신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 SNS 메시지로 받은 악플들 공개
키얼스티 플라, 본인뿐 아니라 가족, 아이들을 향한 욕설이 포함된 메시지 내용도 공개

인터뷰 중 배우 수현에게 인종차별적 질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리포터가 본인에게 쏟아진 악플을 공개했다.

노르웨이 출신 연예 전문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Kjersti Flaa)는 9일(이하 한국시각) 인스타그램에 SNS 메시지로 받은 악플 캡처 사진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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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 are some messages that I have been getting from angry people because I complimented someone from Korea about speaking well English as a kid. To me you all just show that you stand for none of the things you yourself are suppose to be defending. Respecting everyone no matter race and beliefs. Attacking me with hatred and especially pointing out that I am a white woman, isn't that doing the opposite of how you want the world to be? And how it should be. Everyone treating each other with respect? Isn't that why you attacked me in the first place? So try to change that anger in to love and see how much better you will feel about yourselves. So now, stop trolling me and get back to your lives and help making this world a better place for all of us.

Kjersti Flaa Reporter(@kjersti_flaa)님의 공유 게시물님,

키얼스티가 받은 메시지에는 "안녕 더러운 개X아. 다시는 한국인을 무시하지 말아라. 만약 또 그러면 네 머리통을 잘라서 먼지가 될 때까지 썰어 주겠다"는 협박성 내용들이 담겼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에즈라 밀러가 당신을 향해 머리를 흔든 걸 꼭 봤길 바란다. 네가 노르웨이인이라 못 알아들었을까 봐 말해주는 건데, 이건 그가 너를 '인간쓰레기'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이외에도 키얼스티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 아이들을 향한 욕설이 포함된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키얼스티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이건 내가 한 한국 출신 배우에게 어린 시절 영어를 잘했다고 칭찬했다는 이유로 받게 된 메시지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를 백인 여성이라고 지적하며 공격하는 건 당신들이 원했던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의 모습과 반대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을 향한 분노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키얼스티는 "이제는 나를 욕하는 걸 멈추고, 당신들 삶으로 돌아가서 우리 모두를 위해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키얼스티 플라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에 배우 수현과 에즈라 밀러를 인터뷰한 영상을 올렸다. 키얼스티 플라는 인터뷰 중 중학교 시절,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었다는 수현에게 "그때도 영어를 할 수 있었냐. 인상적이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키얼스티 플라는 지난 8일 "호기심에 한 질문이었는데 그게 무지함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부디 나를 용서해달라"며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