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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여자컬링 선수들 폭로 "의성 폄하에 마음 아파"

2018-11-09 ㅣ 정동원 ㅣ 940

◀ANC▶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여자컬링팀 선수들이 코치진과의 불화를 폭로해 파장인데요.

코치진의 부당한 처우, 공금 유용 의혹과 함께
자신들의 고향 의성을 수시로 깎아내린 부분도
폭로의 한 계기가 됐습니다.

정동원 기자
◀END▶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경상북도,
의성군 이렇게 4곳에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이 중 의성군 호소문에는,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는데 왜 의성이
주목을 받는지, 마늘이 덩달아 혜택을 봤다는 식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시골 출신은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식의 말을 하는 교수님을 이해할 수 없고,
저희 때문에 학생 선수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썼습니다.

또 '김경두 교수님 혼자만의 힘으로 의성에
컬링장이 지어진 게 아닐 텐데
우리 고향인 의성을 깎아내릴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런 가치관을 가진 분들과
더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선수들이 지적한 코치진의 '의성 폄하'는
지난 여자컬링팀 환영 행사에서
단적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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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MBC 뉴스데스크/2018. 3. 12)
한편 경상북도 환영 행사에 참석했던 코치진과
컬링 관계자들은 의성군 환영 행사에는
예고 없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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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폄하를 비롯한 선수들의 폭로에 대해
김경두 전 교수와 딸인 김민정 감독은
연락이 되지 않았지만, 사위인 장반석 감독은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공금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상금을 공금으로 사용해 문제가 없으며
선수들이 주장한 부당한 처우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INT▶장반석 감독
"그들이 낸 호소문에 한 점 부끄러움이 있으면 이렇게 얘기 못해요. 저는 근데 하나도 안 부끄러워요. 떳떳해요."

선수들은 현재 휴가를 내고 고향인 의성 등지에
머물며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있지만
이번 장 감독의 해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다음 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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