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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감독 팀킴 컬링 지도권 박탈…경북도 직접 관리

기사입력 2018.11.10. 오전 10:02 최종수정 2018.11.10. 오후 01:13 기사원문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민정 감독이 ‘팀킴’이라 불리는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을 지휘할 자격을 잃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핍스 김초희) ‘팀킴’이 8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전달한 호소문이 공개됐다. 같은 문서는 경상북도청에도 전해졌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은 9일 “팀킴 정신적 안정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심리상담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선수 보호를 위해 경상북도컬링협회 및 김민정 감독과 팀킴을 분리 조치하겠다. 당분간 경북체육회가 팀킴을 직접 관리한다”라고 밝혔다.

김민정 감독이 팀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스웨덴전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경북컬링협회는 1997년부터 경상북도체육회 정회원으로 가맹되어 있다. 경북체육회는 경상북도컬링협회에 컬링팀 운영을 위임해왔다.

이번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 발표는 경북컬링협회의 팀킴 관리 권한을 박탈하고 경상북도체육회가 직할한다는 얘기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김민정 감독의 자질 문제를 제기하며 교체를 요구했다. “김 감독은 출근을 한 날을 세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라면서 “나온 날에도 어떠한 지시나 지도가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김민정 감독이 주도해야 하는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팀워크 향상과 경기 전략·전술 수립 등은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하거나 외국인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민정 감독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혼성 컬링 국가대표팀 장반석 사령탑은 김 감독의 남편이다.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전 부회장의 딸이 김 감독이기도 하다.

이처럼 겉보기에는 ‘컬링 집안’ 구성원인 김민정 감독의 행태는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의 주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김민정 감독은 심지어 국가대표 선발전 기간에도 선수에게는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출장을 간다’라며 대회장에 오지 않은 사례가 2차례나 있다”라고 증언했다.

참다못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핍스 김초희는 2018년 10월 김민정 감독에게 “왜 훈련장에 거의 나오지 않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민정 감독으로부터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은 차마 경상북도체육회 팀원 앞에서 뭐라고 할 수는 없었는지 부르진 않고 대신 실내의 모든 이가 다 들을 수 있도록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자컬링팀 근거지 의성군에는 전용경기장 ‘경북컬링훈련원’이 마련되어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훈련원장을 맡고 있어 단순한 ‘김민정 감독 부친’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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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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