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연예

[OSEN=유지혜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민경훈이 '뇌순남'의 반전 활약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옥탑방에서 처음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옥탑방에서 만난 멤버들은 정규 편성을 자축했다. 멤버들은 "정규 편성됐다"고 환호했고, 송은이는 "모든 시청자들 덕분이다. 정말 오랜만에 모처럼 집단지성의 힘을 보았다는 반응이 있었다. 우리는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지성피부 아니냐"고 농담을 하며 시청자 반응을 전했다. 

민경훈은 여전히 귀여운 막내였다. 김용만은 "경훈이 칭찬이 많았다. 경훈이 팬들이 많더라"고 칭찬했고, 민경훈은 "이게 다 형들, 누나들이 공간을 창출을 잘 해주신 덕분이다"라고 다른 MC들에 공을 돌렸다. 특히 민경훈은 어머니, 아버지가 "주2회 외출 축하"라는 문구가 달린 화환을 보고 당황했다. 그는 '아는형님'과 함께 또 다른 고정 프로가 생긴 것을 두고 "주 2회 외출을 하니 진짜 바쁜 게 느껴진다"며 특유의 집돌이 기질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뇌순남' 활약을 보였던 민경훈. 엉뚱한 발언 전담이었던 민경훈은 이날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민경훈으로 우뚝 섰다. 홈쇼핑 최초 판매 물건을 맞히는 첫 문제에서 김건모가 힌트로 나오자 민경훈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있다. 뻐꾸기 시계"라고 말해 정답을 맞힌 것. 민경훈은 "기분 째진다. 이렇게 인정 받으니 너무 기분 좋다. 처음 인정을 받은 건가보다"며 정답의 감격을 만끽했다.

두 번째 문제는 바흐와 헨델의 사망 원인을 맞히는 문제였다. 대화를 하던 도중 페니실린이 등장했고, 송은이는 지난 추석 때 "페니실린은 페니실린이 만들어서 이름을 붙인 것"이란 민경훈의 발언을 기억하고는 "그 말을 듣고 나는 '경훈이 책 좀 읽었구나'라고 말한 게 너무 창피하다"고 부끄러워해 민경훈을 진땀나게 했다. 결국 이 문제는 김용만이 "백내장"이라고 정답을 맞혔다.  

세 번째 문제는 SNS상에서 유행하는 'OOTD'라는 단어가 무엇인지를 맞히는 문제였다. 민경훈은 "OOTD를 옆으로 쓰면 붐이 된다. 붐업의 의미로 붐 아니냐"며 '뇌순남'다운 발언을 이어갔다. 옆집찬스를 쓰기 위해 민경훈이 거리로 나간 사이, 멤버들은 'OOTD'가 약자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단어를 던지다가 얼떨결에 "아웃핏 오브 더 데이"라는 정답을 맞혀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이 문제에 대해 멤버들은 "경훈이가 실마리를 줬다"며 민경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네 번째 문제는 "모기가 흡혈 중 혹은 흡혈 후에 하는 행동"을 맞혀야만 했다. 모기 사체를 보며 연구하던 민경훈은 "피를 빨다가 배설을 한다"고 외쳐 정답을 맞혔다. 민경훈은 형들, 누나들로부터 "민브르", "천재 났다" 등의 극찬을 받았다. 두 문제 정답을 맞히고, OOTD를 푸는 접근법을 제시했던 민경훈을 보며 김용민은 "해트트릭했다. 정말 천재다"라며 감탄했다.

다섯 번째 문제는 미국의 키스학교에서 제시한 키스 방법이었다. 미국의 키스학교에서 제시한 최고의 키스를 하는 7단계 중 마지막을 맞히는 게 이들의 문제였다. 민경훈은 "나는 고2때 첫키스를 했는데 첫키스를 하기 위해 했던 게 있다. 준비를 했다. 양치도 하고, 구강청결제도 뿌렸다. 미리 준비를 해라 라는 게 답 아니냐"고 자신만만해했으나 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 문제는 정형돈은 우연히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해라"라고 말했다가 정답을 맞혔다.  

이날의 MVP는 단연 민경훈이었다. 형들과 누나들은 민경훈을 보며 "우리 경훈이가 달라졌다"며 크게 감탄했다. 민경훈은 "지금 이렇게 띄워줬다가 이따 다시 실망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민경훈의 웃음과 정답 행진은 박수를 받을 만 했다. 형, 누나들 사이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민경훈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눈길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