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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정규 첫 방송을 자축하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옥탑방에서 퀴즈를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옥탑방에서 만난 멤버들은 정규 편성을 자축했다. 힘든 계단을 오르며 김용만은 "정규로 편성됐으면 좋은 곳으로 옮길 만 하지 않냐"고 투덜거렸고, 김숙은 "사람이 변하면 안 된다"며 김용만을 타박했다. 이들은 화환이 줄줄이 서있는 옥탑방에 도착해 "정규 편성됐다"고 환호했다. 송은이는 "모든 시청자들 덕분이다. 정말 오랜만에 모처럼 집단지성의 힘을 보았다는 반응이 있었다. 우리는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지성피부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 

김용만은 "경훈이 칭찬이 많았다. 경훈이 팬들이 많더라"고 칭찬했고, 민경훈은 "이게 다 형들, 누나들이 공간을 창출을 잘 해주신 덕분이다"라고 다른 MC들에 공을 돌렸다. 송은이는 "유일한 지적이 있었다. 문제를 내는 PD가 너무 어둡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고, 김용만은 "실제로는 더 어둡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정규 편성에 유재석, 이영자가 화환을 보냈다. 유재석의 "용만이 형 대상타는 날까지"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본 김용만은 "감동이다. 진짜 고맙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이거 파일럿 뜬다고 했을 때 용만이 형 대상 타는 꿈을 꿨다. 용만이 형이 '대상 한 두번 타니? 난 요즘 편집 대상이야'라는 말까지 했다"고 말하며 대박 예감을 전했다. 

이들은 첫 문제로 홈쇼핑 최초 판매 물건을 맞히는 문제를 받았다. 김숙은 "나 이거 진짜 알 거 같다. 도깨비방망이라고 불리는 핸디형 믹서기다. 내가 그 때 일이 없어서 TV를 끼고 살았다. 홈쇼핑을 엄청 봤다. 나 바로 맞힐 것 같다"고 말했지만 틀렸다. 삐삐도 나왔다. 송은이는 "개그맨 되고 계약금으로 삐삐를 받았다. 그 때 되게 비쌌다. P사 거가 14만원이었다"고 정확하게 기억했으나 답은 아니었다. 김건모가 힌트로 나오자 민경훈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있다. 뻐꾸기 시계"라고 말해 정답을 맞히고 말았다. 

두 번째 문제는 바흐와 헨델의 사망 원인을 맞히는 문제였다. 멤버들은 바흐와 헨델이 18세기냐, 17세기 사람이냐를 두고 말하다가 급기야 세기를 세는 방법까지 토론하고 말았다. 멤버들은 "지금은 살 수 있는 병이었을 것 같다"고 말하며 흑사병, 결핵 등을 말했다. 얘기하는 도중 페니실린 얘기가 나왔고, 추석 특집 때 "페니실린은 페니실린이 만들어서 이름을 붙인 것"이라는 민경훈의 발언을 기억해낸 송은이는 "그 말을 듣고 나는 '경훈이 책 좀 읽었구나'라고 말한 게 너무 창피하다"고 부끄러워했다. 



이들은 흑사병, 장티푸스, 콜레라, 천식 등을 불렀고, 호상, 노환까지 나왔다. 단어가 나올 때 마다 멤버들은 자기들의 답에 감탄하며 놀랐다. 이에 정형돈은 "우린 너무 자주 놀란다"고 웃고 말았다. 대한민국 수술 1위에 얼굴 쪽이라는 힌트를 들은 '협상요정' 김숙은 "위쪽이냐, 중간이냐, 아랫쪽이냐"고 제작진에 문의했다가 답이 눈에 관련된 질병이라는 걸 알아냈다. 김용만은 "백내장"을 외쳐 정답을 맞혔고, 김용만과 민경훈은 "꼴찌들의 반란"이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민경훈은 "기분 째진다. 이렇게 인정 받으니 너무 기분 좋다. 처음 인정을 받은 건가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문제는 SNS상에서 유행하는 'OOTD'라는 단어가 무엇인지를 맞히는 문제였다. 민경훈은 "OOTD를 옆으로 쓰면 붐이 된다. 붐업의 의미로 붐 아니냐"며 '뇌순남'다운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옆집찬스를 쓰기로 했고, 출석부 게임을 아직 이해 못한 민경훈은 게임에서 져 거리에 나가게 됐다. 민경훈이 시민으로부터 힌트를 얻는 사이, 멤버들은 'OOTD'가 약자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단어를 던지다가 얼떨결에 "아웃핏 오브 더 데이"라는 정답을 맞히고 말았다. 민경훈은 이를 모르고 돌아왓다가 멤버들이 한 번에 맞히자 "나 오기 전에 미리 맞혔냐"고 물었으나, 끝까지 멤버들이 속여 '놀림의 주인공'이 됐다.



네 번째 문제는 "모기가 흡혈 중 혹은 흡혈 후에 하는 행동"을 맞혀야만 했다. 엉뚱함의 대명사인 민경훈은 "피를 빨다가 거품이 인다"고 말해 멤버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들은 급기야 모기 사체를 보며 연구에 돌입했다. 모기를 보던 중 민경훈은 "피를 빨다가 배설을 한다"고 외쳐 정답을 맞혔다. 민경훈은 형들, 누나들로부터 "민브르", "천재 났다" 등의 극찬을 받았다. 두 문제 정답을 맞히고, OOTD를 푸는 접근법을 제시했던 민경훈을 보며 김용민은 "해트트릭했다. 정말 천재다"라며 감탄했다.

다섯 번째 문제는 미국의 키스학교에서 제시한 키스 방법이었다. 미국의 키스학교에서 제시한 최고의 키스를 하는 7단계 중 마지막을 맞히는 게 이들의 문제였다. 송은이는 "대학교 때 첫키스했다. 뭐가 뭔지도 몰랐다. 긴장했다. 나는 파트너와 하나가 되지 못한 거 같다"고 회상했다. 민경훈은 "나는 고2때 첫키스를 했는데 첫키스를 하기 위해 했던 게 있다. 준비를 했다. 양치도 하고, 구강청결제도 뿌렸다. 미리 준비를 해라 라는 게 답 아니냐"고 자신만만해했으나 틀렸다. 정형돈은 우연히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해라"라고 말했다가 정답을 맞혀 크게 놀랐다. 이 문제를 맞힌 멤버들은 야식을 먹게 됐다.

파죽지세로 정답을 맞히며 9번 문제까지 간 멤버들. 멤버들은 운전자 이외 탑승자들의 안전띠 미착용시 과태료를 맞히는 문제도 금세 정답에 다가갔다. 정답에 잘 다가갔다가 멀리 돌아갔던 멤버들은 김숙의 정답으로 겨우 9부 능선을 넘었다. 마지막 문제에서 황인숙의 시 '삶'의 마지막 행을 맞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멤버들. 결국 송은이는 윤복희, 이선희 모창 성대모사 개인기를 하고 힌트를 받았다. 송은이는 "왜사는가"를 빠르게 말하는 김용만의 말을 듣고 "외상값"을 외쳐 정답을 맞혔다. 정규 첫 방송에서도 빛난 집단지성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