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난 '겨울 왕국'…단풍 물든 덕유산에 '상고대'

입력
수정2018.11.10. 오후 10:24
기사원문
이용식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단풍철이 가기도 전에 덕유산은 겨울 왕국이 됐습니다.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서리꽃인 상고대가 피기 시작한 건데요, 신비로운 자연의 선물을 이용식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해발 1,614미터, 덕유산 정상 향적봉입니다.

서리꽃인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순백의 세상이 됐습니다.

미세한 물방울이 밤새 얼고 또 얼어붙어 솜이불처럼 나뭇가지를 덮었습니다.

칼바람이 스쳐 간 곳엔 빗살 무늬 자국이 생겼습니다.

철쭉을 비롯해 앙상했던 주목 고사목과 사철 푸른 구상나무 잎사귀, 기암괴석에도 상고대가 맺혔습니다.

계절은 가을이지만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겨울 왕국 모습에 탐방객들은 탄성을 토해냅니다.

[탐방객 : 와 상고대 정말 멋지다, 원더풀.]

상고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마음에 담습니다.

[임채숙/서울 송파구 : 밑에는 단풍이 너무 아름다운데 위에 오니까 아주 겨울처럼 상고대 꽃이 피어서 굉장히 아름다워요.]

향적봉과 설천봉 구간에 상고대가 피기 시작한 것은 5일 전쯤 아침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면서부터입니다.

[김현정/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낮은 온도와 높은 습도 그리고 물방울을 머금은 구름들이 동시에 형성이 되면 생기는 상고대입니다.]

덕유산 상고대는 늦가을이나 초겨울, 습도가 높고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 아침 일찍 산에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SBS D포럼] '새로운 상식 - 개인이 바꾸는 세상'

​▶[우리 아이 유치원은 괜찮을까] ② 중부·영남·호남·전국 종합

▶[끝까지 판다] 삼성 대규모 차명 부동산의 실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