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들 “임진강 이렇게 지켜냈다” 백서 발간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겨레] 6년간 준설 반대운동 담은 기록 책으로 펴내

8일 출판기념회…“곳곳 개발 유혹 안심 못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임진강 준설 사업에 맞서 지난 6년간 임진강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여온 경기도 파주 주민들의 활동이 책으로 묶여나온다.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원회와 임진강 거곡·마정지구 하천정비사업 반대 농민대책위원회, 임진강·한강하구 시민네트워크 등은 8일 파주시 월롱면에서 ‘임진강 백서’ <강변 살자>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2012년 6월부터 서울지방국토청은 홍수 예방이라는 명분으로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장단면 거곡리 임진강 둔치 14㎞ 구간을 준설하는 하천정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주민들은 이 사업을 ‘임진강판 4대강 사업’이라며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이 472쪽의 백서에는 임진강 하구를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하려던 환경부의 계획이 막히고, 국토청의 ‘임진강 거곡·마정지구 하천정비 사업’으로 뒤바뀐 2012년부터 지난달 14일 한강유역환경청이 이 사업을 최종 부동의하기까지 치열했던 6년의 과정이 담겼다.

‘임진강을 지키기 위한 농민·도시민·시민단체의 연대기’라는 책의 부제처럼 주민들은 준설 사업을 막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파주지역 농민과 도시민, 그리고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꼽았다. 주민과 전문가 등은 임진강 생명평화축제와 습지보호지역 토론회 등을 함께 열어왔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전 사무총장은 “변방에 있는 임진강에 토건세력들이 한탄강댐과 군남댐을 건설하고, 곳곳에 제방을 쌓아 강의 기능과 생태를 무너뜨려도 누구하나 뭐라 하지 않았다. 파주지역 주민들의 임진강지키기 활동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노현기 임진강지키기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국토부의 ‘2011 임진강 하천기본계획’에 계획 홍수위가 과대 산정돼 문재인 정부에서도 준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남북협력시대가 되면 ‘평화’나 ‘통일’이라는 이름으로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지리적 여건이다. 임진강 생명평화지키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 [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