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서프라이즈', 철가면을 쓴 사나이..내기로 시작된 여정→전쟁으로 끝내 실패

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내기를 위해 철가면을 쓰고 세계를 다닌 사람의 정체가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철가면을 쓴 사나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00년대 초 영국에서 한 남자의 재판이 열렸다. 모습을 드러낸 피고의 얼굴에는 철가면이 씌어져 있었다.

죄목은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허가 없이 거리에서 물건을 판 죄였다. 그는 이름 없이 철가면을 쓴 사나이라고 불렸지만 이미 그는 영국에서는 유명인이었다.

1908년부터 영국 여러 도시에 나타난 그는 철가면을 쓴 채 거대한 바퀴가 달린 유모차를 끌고 경호원과 동행해 자신의 모습이 담긴 우편 엽서를 팔았다.

많은 사람들은 왜 그런 모습으로 엽서를 파는지 궁금해했지만 자신의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영국 왕 에드워드 7세가 그에게 엽서를 구입하면서 사인을 요청했지만 그는 그것까지도 거절했다. 그를 향한 궁금증은 날로 높아졌고 한 신문사는 그의 정체를 밝히면 1000파운드를 지급한다는 공고까지 내렸다. 또한 호텔에서 일하는 청소원이 숨어서 그의 정체를 밝히려다 발각되기도.

재판 중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했던 철가면을 쓴 사나이. 그는 이 모든 것은 내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영국의 한 사교클럽에서 시작됐다. 존 피어폰트 모건과 론스 데일 5세는 얼굴을 가리고 세상을 활보할 수 있는지를 두고 내기를 시작했고 해당 대상자에게 10만 유로를 주겠다며 내기를 제안했다.

결국 그는 규칙을 지키기 위해 신분을 알리지 않은 채 엽서를 팔아야 했다고. 그 와중에도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가벼운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그 이후 200여명의 여성들에게 청혼을 받기도 했으며 1914년 성공을 눈앞에 두고 철가면을 벗어버렸다. 그 정체는 투자가였던 해리 벤슬리. 그는 1차 세계대전의 발발 소식을 들은 뒤 군입대를 지원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철가면을 벗어던진 것이었다. 그는 "전쟁이 터졌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위로금으로 받은 4000파운드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전쟁 후 그는 모든 것을 잃고 가난하다 살다 79살의 나이로 쓸쓸히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popnews@heraldcorp.com

▶ 팬커뮤 난리난 방탄 워너원 엑소 트와이스 리얼직캠 [헤럴드팝 네이버TV]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