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개통하면 돈 드립니다"…자칫하면 형사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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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3.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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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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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앵커 ▶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돈을 준다'는 이른바 폰테크 광고, 접해 보신 분 있으실 텐데요.

돈이 궁하다고 해도 이런 업체 이용했다가는 자칫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6살 김 모 씨는 두 달 전, 대부업체의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돈을 빌려준다는 줄 알았더니, 난데없이 휴대전화 개통을 권유했습니다.

[대부업체 상담사]
"1,2백 소액 진행 혹시 진행 의사 있으세요? 신용대출 하시는 상품은 아니고요. 그 아이티테크라고 폰테크라고…"

생활비는 떨어졌는데, 신용등급이 낮아서 대출도 못 받던 김씨는 이 업체를 통해 휴대전화 3개를 개통하고 150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이 일 때문에 입건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포폰을 제공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다는 법조항 때문입니다.

업체의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120만 원짜리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100만 원에 중고로 팔고, 60만 원만 명의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챙겼습니다.

[대부업체 상담사]
"(그럼 그걸 장물 거래로 넘긴다는 거예요?) 넘기는 게 아니라 고객님 것을 이렇게 매매계약서를 쓰고…"

이들 업체는 이런 식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3천여 대를 중국에 대포폰으로 팔아넘겨 모두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995명.

이들은 기기값과 통신비 등을 매달 할부로 갚아야 하는데, 60만 원을 빌리고 2년 동안 130만 원 이상을 내는 셈이어서 이자로 따지면 연이율이 50%가 넘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33살 성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 업체를 이용한 995명에 대해선 조만간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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