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에 게스트하우스 연 최용오 ㈜ 태산 대표 "청정 휴양지 대마도에 많이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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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의 1급 청정 휴양지와 같습니다. 이곳에서 휴식과 함께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이런 점에서 부·울·경 각 분야 사람들의 역할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마도가 주는 한적함과 순수함에 매료되어 5년 전 대마도에 정착한 ㈜태산 최용오 대표(49). 그가 11월 18일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일본과 한국 사이에 있는 외딴 섬 대마도에서 한국 젊은이들을 수요층으로 한 '우리들 게스트하우스'를 신축해 문을 열었다.

5년 전 현지법인으로 건물 지어
요트·카약 등 즐길 거리 많아
관광객 늘면 부산에도 도움될 것


㈜태산은 그가 대마도에 세운 현지법인. 부산항을 출항한 여객선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대마도 북단 히타카쓰에 한국인이 건물을 지어서 운영하는 숙소가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표는 대마도를 '부·울·경 주민들의 1급 청정 휴양지'로 규정한다. "부산항에서 배로 1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고, 개발이 안 된, 깨끗한 바다와 울창한 편백숲이 많아 공기가 너무 맑고 좋은 곳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산에서 20년간 직장생활 후 대마도에 정착한 것으로 인생의 2막을 연 그는 앞으로 요트, 카약, 서핑,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 분야에서 특히 부산 사람들이 대마도에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산의 해양스포츠 문화가가 앞선 데다, 대마도의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바다는 너무 황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거의 없어 얼마든지 발전 가능한 곳이 대마도라고 주장한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마도 3대 여행사는 모두 부산 기업입니다. 여행사 가이드들도 거의 부산 여성입니다. 앞으로는 청정 휴양지 대마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웃도어 분야에서 부·울·경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으면 합니다."

최 대표는 대마도를 찾는 사람이 늘면 부산 관광도 활성화된다고 분석한다. 수도권 사람들이 아침 배편으로 대마도로 출발하기 전에 부산에서 하룻밤 숙박하며 국제시장, 자갈치 등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수도권 사람들은 부산까지 온 김에 대마도 여행을 하고, 또한 대마도 여행에 나선 김에 부산도 돌아보고 간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대마도 주민들은 배를 타고 부산으로 건너가서 쇼핑하고 최신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부산의 미장원에서 유행하는 머리를 하고요. 이보다 앞선 조선 시대에는 대마도 주민 300명이 부산의 왜관에 거주하고 있기도 했죠." 부산 출신답게 최 대표는 부산에 있어서 대마도의 전략적 가치, 부산과 대마도의 역사 이야기를 끝없이 풀어낸다.

"대마도 히타카쓰 첫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오픈을 기념해서 한국 여행사 코비투어(051-465-9860)에서 니나호 왕복 배표와 게스트하우스 숙박을 묶은 1박 2일 상품(평일 9만 9000원)을 내놓았죠. 많이 놀러 오세요." 취업 문제 등으로 힘들어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대마도의 청정자연 속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고 다시 도전할 힘을 얻기를 희망한다며 최 대표가 활짝 웃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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