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분청자 철채 엽문 편호’, ‘진품명품’ 전시… 감정가 11억

입력
수정2018.10.15. 오후 12:3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6일 ~ 22일 아라아트센터서

회화·고가구 등 800점 선봬


‘국보급’으로 통하는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분청자 선각박지 철채 엽문 편호(粉靑瓷 線刻剝地 鐵彩 葉文 扁壺, 사진)’가 일반에 공개된다.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진품명품전’에 국보 206호인 ‘분청자 선각박지 철채 모란문 자라병’(국립 중앙박물관 소장)과 같은 기법으로 15세기 후반에 제작됐으며, 감정가가 무려 11억원에 이르는 ‘분청자 선각박지 철채 엽문 편호’를 전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진품명품전’에는 그외에도 조선시대의 지직화(紙織畵, 직조회화)와 갑옷 등을 비롯 회화, 고가구, 도자, 공예품 등 감정을 마친 800여점의 고미술품이 선보인다.

지직화는 남아있는 작품수가 적어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회화와 달리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처럼 가늘고 긴 여러 종류의 색지로 자른 후 직조(weave) 과정을 거쳐 직물의 구조로 표현한 회화를 의미한다. 직조 과정을 마친 후 부분적으로 선과 채색을 추가해 작품을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임진왜란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갑옷과 투구 세트는 500여년 전의 유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 강민우 회장은 “이번 전시는 골동품에서 예술품으로, 예술품에서 우리 생활 속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과 신경옥이 전시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며 “옛 것들을 현대에 녹여내는 공간 설치미술의 예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 문화닷컴 바로가기 | 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 모바일 웹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