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11일자 황준호 대표 보도. JTBC 캡처

유기농 빵 프랜차이즈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의 갑질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일부 사실은 인정하나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JTBC는 지난 11일 황 대표가 매장 직원에게 부모까지 언급하며 심한 욕설을 퍼붓고, 매장 물건에 매직으로 욕설이 담긴 낙서까지 했다며 '황당 갑질'이라 보도했다.  황 대표는 직원에 "아 그 X 같은 웃음 짓지 마. 사람 얘기하니깐 XX XX같이 보이나? 습관적으로 웃지 마. 너 이 XX새끼야. 어디서 처맞지 말고.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 아들이 이렇게 XX같이 무시당하고 있다고"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JTBC에 따르면, 한밤 중 강남점을 방문해 직원의 보건증을 챙겨 나가다 강남점 투자 점주와 마주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열흘 뒤 강남점은 '보건증이 없는 직원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구청 위생과 직원들의 검사를 받아야 했다. 

11일 보도가 나간 뒤 보네르아띠 부천상동점 직원은 황 대표가 지점의 빵을 마음대로 가져갔다고 폭로했다. 부천점 점주가 법적 조치를 취하자 황 대표는 해당 점주에 "이 XX가 XX 너는 남의 마누라도 XX할 XX야. 니가 그렇게 해서 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이겨 봐 그럼. 나는 너한테 질 것 같지 않은데. X만 한 XX야."라는 음성메시지를 보냈다. 점주의 부인까지 언급했다. "너네 마누라를 팔아 XXXXXX야. 너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XX같이 행동하냐, 이 XXXXX야. 응!"

갑질 논란이 이어지자 황 대표는 12일 보네르아띠 공식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빵밖에 모르고 조용히 살아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언급되니 말로만 듣던 인격 살해가 이런 것이구나 싶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소속 제빵사에게 폭언한 점을 인정했다. 그는 '제빵사에 대해 폭언한 것은 제 인격이 미숙했기 때문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매장 청결, 가맹점 업무, 제빵품질 관리에 병적인 집착을 가지고 있어 제빵사에 폭언했다고 당시 경위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제빵사의 어머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직영점 계좌에서 7500만원이 임의로 인출된 것을 확인해 보니 제빵사의 어머니가 임의로 인출해 횡령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제빵사의 어머니와 공범에 대해 형사고소를 한 상태다. 그는 JTBC가 해명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이라 밝혔다. 

황 대표는 강남점에 침입해 절도한 것처럼 한 방송은 명백한 조작이자 허위라 주장했다. 그는 "CCTV에 나온 점주는 보네르아띠의 사내 이사로 나 몰래 같은 상표를 등록하고 같은 매장을 차리려고 한 사람"이라며 "그는 강남점에서 4000만원 상당의 제빵장비를 횡령해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있으며, 사내이사였지만 해임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사내이사가 해임된 상황에서 유일한 대표자였기 때문에 보건증을 가지고 본사로 고용을 옮겨야 해 가져가게 된 것이라 해명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불기소처분됐다. 

검찰의 황 대표 야간건조물불침입절도 불기소 결정서. 보네르아띠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또, 한 매장 청결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성싸인펜으로 글씨를 쓴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매장이었던 광화문 디타워점의 청결 상태가 매우 심각해서였다고 당시 경위를 밝혔다. 황 대표는 "광화문 디타워점 점장에 청결문제를 지적하자 점장은 나가버리고, 며칠 후 매장을 임의로 폐쇄했다"며 "해당 점장은 자신의 언니를 허위로 취업시켜 실업급여를 받는 등 당사의 돈을 횡령하고 자신의 책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JTBC와 점주, 황준호 대표의 진실공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 대표가 직원들에 욕설한 것은 사실로 확인돼, 이미 보네르아띠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종종 보네르아띠의 빵을 구입했었다는 김 모 씨는 13일 미디어SR에 "유기농 브랜드인만큼 믿음 가는 이미지였는데 그 안이 곪아가고 있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양측의 입장이 많이 달라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황 대표가 직원에 폭언한 것은 사실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굳이 보네르아띠에서 빵을 사 먹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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