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뜻하지 않는 봉변을 당했다. 사고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AC밀란의 경기 후 발생했다.
AC밀란의 신예 라울 벨라노바는 본인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진을 찍기 위해 유벤투스 라커룸으로 향했다. 호날두랑 ‘셀카’를 찍고 흥분한 벨라노바는 곧바로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그러나 벨라노바가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호날두와 벨라노바가 찍힌 사진 뒤에는 키엘리니가 유니폼을 모두 벗은 채 나체로 걸어가는 모습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벨라노바는 사진을 수습하며 “키엘리니에게 사과한다. 정말 그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나의 실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미 전세계로 해당 사진이 퍼지면서 키엘리니는 우연찮게 피해자가 됐다.
키엘리니는 2005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14년 동안 팀을 지킨 간판 수비수다. 키엘리니는 팀이 승부조작 사건인 ‘칼치오폴리’에 연루되면서 이탈리아 2부리그로 강등된 후 주전자리를 꿰찼다. 다음해 유벤투스가 1부리그로 복귀한 후 연이어 활약을 펼친 키엘리니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세리에A 7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4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뛰어난 대인방어와 태클 능력을 겸비한 키엘리니는 유럽 무대 각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2017 UEFA 올해의 팀’, ‘2008, 2009, 2010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2008-2009시즌 유벤투스 올해의 선수’ 등에 선정되며 ‘월드클래스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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