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수역 폭행' 男·女 5명 쌍방폭행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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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4.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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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 지하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에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A(21)씨 일생 남성 3명, B(23)씨 일행 여성 2명 등 5명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행과 B씨 일행은 전날(13일) 오전 4시께 이수역 근처 술집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으나 늦은 시간이어서 정식 조사는 추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업주 등 목격자 진술과 양측의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폭행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B씨 일행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며 B씨 쪽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구두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 등이 가한 폭행으로 상처가 나고 옷이 찢어졌으며 휴대전화로 자신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씨 등은 다른 테이블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아무런 관계없는 A씨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A씨 등이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온라인에서 펴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글쓴이는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강한 여자들도 별거 아니라는 (남성의)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14일 이 사건과 관련한 글이 올라와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14만여명이 동의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정당방위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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