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국민청원 하루만에 20만?… "가해자 신상 공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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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4.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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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과 관련한 국민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서울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자 4명이 여성 2명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사건인 이른바 '이수역 폭행'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하루만인 14일 18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이수역 폭행'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18만2220명이 참여했다. 이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각 부처 장관 등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놔야 하는 기준선인 '한 달 내 20만 명 청원'에 임박한 수치다.

'이수역 폭행' 피해 여성이 공개한 상처부위와 현장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13일 새벽 4시21분쯤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여러 명이 싸우는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시 가해 남성들은 '메갈X 같다'는 이유로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성들과 옥신각신하는 사이 피해 여성 중 한명이 넘어지면서 계단에 뒤통수를 부딪쳐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이수역 폭행'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쓴이는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x'이라며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마저 서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려워진 피해자는 동영상을 찍었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며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으며 나머지 피해자는 쓰러졌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피해자 두 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주시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가해자를 향해 쓴소리를 날리고 있다. 

누리꾼 jei***는 "메갈, 여혐을 떠나서 누군가를 폭행하고 다치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면서 "경찰은 가해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 edu****도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문제를 떠나서 폭행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수역 폭행사건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수사에 나서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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