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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17년 8월 10일에 작성된 리뷰입니다. 그런데 자꾸 정책 위반을 했다고 나와서 아예 이곳으로 옮겨 새로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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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페인

 

 

PS4 메탈기어 솔리드 팬텀페인 에디션을 구입한 후 곧바로 인근의 게임매장에 가서 구입한 게임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페인(이하 팬텀페인)이었다.  

 

메탈기어 시리즈 중에 처음 접한 게임은 한글화된 PS2 선즈 오브 리벌티였다. 이후 3편 1편 4편(플레이하는 중) 순서로 해봤다.

PS4로 나온 코지마 히데오가 코지마에서 만든 마지막 작품인 팬텀페인은 어떨까?

 

완벽한 한국어화

 

사실 팬텀페인은 결론도 내기 전에 필수구입 타이틀이라고 밝힐 수 있는 이유는 거의 완벽하게 한국어화되었기 때문이다.

디테일한 부품 설명부터 카세트 테이프는 말할 것도 없다. 정말 방대한 텍스트가 모두 한글화 되었다.

만약 외국어 능통자가 아니라면 대사나 공략집을 보면서 게임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차다.

물론 시나리오만 따라간다면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게임의 반도 플레이 하지 못한 게 되어 버린다.  

 

극한의 그래픽

 

게임 내 동영상이 아닌 일반 배경 그래픽도 정말 실사같이 느껴질 정도.

이 그래픽은 정말 PS4 의 개발성능을 극한으로 구현한다고 해도 그리고 PS5(?)가 나온다고 해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그래픽이라 생각한다.  

 

궁극의 잠입 액션의 구현

 

팬텀페인은 완벽한 잠입액션 게임 플레이를 선사한다.

코지마가 시도하려던 궁극적인 잠입 액션 플레이가 이것인가 싶을 정도로 마지막 메탈기어 시리즈가 되어서야 구현되었다. 

예전 메기솔 시리즈는 시스템의 구현상 제한적인 존 방식으로 어떻게해서든 목표점으로만 이동을 하면 되었다.

난이도에 따라 적 AI가 극명하게 달라지지만 어찌되었건 '탈출' 개념으로 목적지에만 가면 로딩 후 스토리 연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팬텀페인은 필드 전체가 무대이기 때문에 진정한 잠입액션을 시도해야 하며 만약 발각될 경우 한참동안 은신을 해야 경계가 풀린다.

(아니면 다 죽이든가ㅡㅡ;;) 긴장감과 함께 궁극적인 잠입액션 플레이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의 개성 

 

캐릭터 모션이 처음엔 투박하게 느껴졌다. 유연하기보다는 사이보그와도 같은 묵직한 모션. 일반 병사들도 마네킹 같은 기분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그게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지장이 가는 수준은 아니며 챕터 한두 개를 지나다보면 자연스레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개성있는 중간 보스가 매력적인 게임이었다.

아주 멋있게 등장해서 단 한번의 전투로 죽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대전 액션게임은 안 나오나 싶을 정도의 캐릭터들이 많았는데,

5편에서는 유독 2나 3 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중간 보스들이 없는 게 아쉽게 느껴진다.(4도 중간보스들이 크게 매력적인 편은 아니었다.)

 

인터페이스

 

PS4 패드의 모든 부분을 낭비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다만 지도를 수시로 펼쳐봐야 하는 게 꽤 번거로웠다.

반투명으로 펼쳐질 수 있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사운드 

 

게임 자체의 성우 연기나 배경 사운드도 좋지만 세세한 이펙트 효과음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간 통신을 통해 너무 많은 대사량을 보였던 정보를 카세트 테이프 방식으로 바꿔서 유저의 자유도를 높이고

디테일한 정보를 더 많이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 당연히 모두 한국어화되었고 영문 성우의 음성이 지원된다.(성우들 고생했겠다ㅡㅡ;;)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있다. 게다가 꽤나 메기솔 시리즈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부분이기에 더욱 크게 느껴진다.

 

메탈기어 특유의 심플하면서 굵직한 플레이 방식이 사라졌다.

 

메탈기어 솔리드는 시리즈 내내 '잠입 -> 이벤트 감상'이 대표적인 줄기였는데,

PSP 두 개의 메탈기어를 접하면서(코지마는 참여 안 함.) 그 영향을 받은 듯 '잡다한 요소'가 많이 추가되었다.

 

게다가 PS4라는 거대한 용량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과 소위 대작 타이틀의 방대한 플레이 타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마더베이스를 돌아다니고 무기를 개발하고 재미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후가 아닌 플레이 도중에 병행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마지막 정통 메기솔이 정작 메기솔 시리즈 답지 않게 상당한 이질감이 들어버리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잠입 -> 이벤트 감상의 단순하면서도 게임 시나리오 그 자체의 몰입이 상당히 사라진 부분은 아쉽다.

마더베이스는 그 후로 남기는 게 낫지 않았을까? 왜 그러지 않았을까 이건 뒤에 더 언급해보겠다.

 

난이도 조정의 아쉬움

 

기존 게임처럼 이지-노멀 이렇게 난이도를 나눴으면 어땠을까?

자동세이브는 존재하지만 플스3나 플스4로 다른 게임을 먼저 접한 유저라면 상당히 긴 자동 세이브 간격이 불편할 것이다. 

반복적으로 죽게 되는 초보자의 경우 굉장히 짜증날 수 있다. 다시 목적지로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닭모자와 병이라 모자를 장비한 채 이벤트 영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코지마 히데오의 익살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너무 심했다.

난이도 부분에서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기존 게임은 적어도 이지에서는 쉽게 시나리오 감상용으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이번 작은 쉽지 않다. 

챕터 2 부분에 난이도만 오르고 반드시 클리어해야 하는 에피소드는 중간에 좌절할 수도 있게 할 정도니까 말이다. 

 

시나리오 완결의 아쉬움

 

코나미와 코지마의 불화로 인한 코지마의 이탈. 덕분에 게임은 엔딩이 있지만 제대로 시나리오가 완결이 되지 못한 채 용두사미되었다.

 

1부는 정말 '완벽'하다.

 

하지만 2부의 분위기만 엄숙한 진행과 갑작스런 전개 그리고 엔딩으로 이어져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마지막 시리즈가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게 참 아쉽다. 다시 말하지만 미션 28 챕터 1까지는 완벽한 게임이다.  

챕터 1 은 신규/기존 메탈기어 솔리드 유저를 모두 만족시키는 이상적인 게임내용이었다. 정말 환상적일 정도.

 

하지만 챕터 2 가 되면 갑자기 떨어지는 완성도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사이드 옵스가 아닌 메인 미션임에도 챕터 1 에 나오는 반복적인 챕터에 익스트림이라는 난이도만 붙여서 재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강제적으로 클리어를 해야 했기에 그동안 병아리 모자쓰고 무기 개발 없이 시나리오 감상 위주의 게임을 하던 

유저에게 깊은 좌절과 짜증을 준다.  

 

이에 대해선 원래 챕터 5까지 계획되어 있었고 챕터 2 후반부에 나오는 연출씬은 챕터 5에 나오는 것인데 앞당겨졌다는 

그리고 마지막 챕터 5에는 '스네이크끼리의 대결'이 들어가고 이후 재해석되어 새로운 메탈기어 솔리드 리메이크 시리즈가 나온다는 

루머를 접하고서야 뜬금없이 극단적으로 나가는 챕터 2의 연출을 그나마 수긍하게 만든다.(그 루머가 맞든 틀리든.) 

 

팬텀페인을 플레이할 수록 챕터 2의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코나미에 대한 짜증이 솟구쳐 오른다.

필자는 챕터 2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번 팬텀페인의 진행 방식 자체가 절대 코지마 히데오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동안의 코지마 히데오의 메기솔을 보면 오픈월드 방식의 게임이 나올 수가 없다.

새 플랫폼을 만나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벌써 PS3 메기솔 4 에서 부분적으로라도 시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4는 어땠는가? 2나 3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극대화된 그래픽으로 시리즈

시리즈 사상 제일 긴 일방향 시나리오와 연출을 보게 만들지 않았는가. 

코지마 히데오는 오픈월드 시스템을 구축할 시간에 영화적인 연출에 더 신경을 쓸 사람이다.

 

이건(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일뿐임)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와 불화 및 출시에 대한 압박 속에 게임을 완성시켜야 하기에

한참 남았지만 수습하듯 이미 만들어 놓은 아이템을 최대한 집어넣을 대로 집어넣고 이후 코지마 히데오가 나간 후 남겨진 사람들이

게임에 응집력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필드를 돌아다니게 자유도를 부여한 것 같다.

 

실제로 팬텀페인은 시리즈 사상 최초 오픈월드라고 하는데, 반오픈월드란 말도 있고 하지만 이건 그냥 '오픈필드' 수준이다.

수집은 너무 자잘하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한다. 차라리 마더베이스 꾸미기 전략 육성 어드벤처라 하는 게 낫겠다. 

여전히 아쉽다. 코나미가 밉다.

위에는 루머와 필자 개인의 추측이 들어간 감상이 있었는데,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와 불화가 있어서 개발 도중 나간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완성으로 출시된 게임이다. ​팬텀페인은 정말 흔히들 말하는 갓(GOD)게임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이 게임은

 

사라! 무조건 사라!!

 

무조건 사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더군다나 앞으로 시나리오가 수정되거나 챕터가 추가되거나(DLC추가판매조차) 코지마가 재해석한 메탈기어 솔리드가 리메이크 되어 나올 일은 '영원히'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사라고 적극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그건 팬텀페인이 워낙 훌륭한 게임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자체의 재미가 워낙 뛰어나서 찝찝한 미완성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나서도 이후에 계속 마더베이스를 꾸미고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전장에 나가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게임의 가장 기본적이자 궁극적인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 아쉬운 팬텀페인이었다.

 

 

★★

 

20 라운드

 

울산 2-1 강원

 

이번 시즌 바코도 훌륭하고 아마노 준이라는 천재 미드필더도 있지만 엄원상 없었으면 정말. U-22 룰 때문에 전반 중반이나 아니면 후반에 교체되어 나오는데, SSS급 서브자원이다. 경기 종료가 다가올 때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리는 데 전문가다.  

레오나르도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타적인 플레이 떄문이다.

분명 스트라이커로 골 욕심이 보이는데, 역습 진행할 때 찔러주는 패스 센스나 오늘 엄원상 결승골 어시스트처럼 박스 안에서 욕심을 부려볼만 한데도 기가 막힌 백패스로 어시스트를 해줬다.

물론 그 틈새에서 각도 없는데 위로 넣은 엄원상도 대단하지만.

 

 

김천 상무 4 - 0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가 주춤이 아니라 아예 무너지려고 한다. 저번 강원에게도 4실점을 당하더니, 김천 상무에게까지 4영패를 당했다.

울산에서 자리를 못 잡고 온 김지현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무에서 부활을 하나 희망을 줬다.

제주의 네 번째 실점 장면은 본헤드 플레이가 아닌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성남 1-4 포항

 

포항이 성남을 대파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김승대 이 정도면 부활이라고 봐도 될 듯. 확실히 포항과 맞는 선수 같다.

해외 이적은 모르겠지만 전북 가서 버린 시간이 너무 아깝다. 

전북 1 - 0 서울

 

구스타보 끝까지 따라갔어야 했는데 멈춰섰다가 뒤늦게 따라간 기성용 플레이가 아쉬웠다. 뭐 그 전에 윤종규가 미끄러진 게 더 불운했지만.

서울은 후반에 전북을 압도했는데 골대 맞고 좌절. 나상호마저 부상 아웃. 부상 정도가 어떤지 모르겠다. 서울은 부상 병동인데, 젊은 선수들까지 몸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 정도면 훈련 방식이나 의료진의 문제 아닐까?

 

수원 FC 1 - 0 인천

 

니실라의 후반 추가 시간 행운의 굴절 극장골이 있었다. 역대급 시즌인 인천은 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수원 삼성 1-1 대구

 

이병근과 정승원 때문에 신흥 라이벌 전이 된 수원 삼성과 대구 올해. 나란히 좋지 않다.

정호진이 전반 중반 경고 누적으로 일찍 퇴장당했는데도 대구가 이 경기를 못 잡았다.

김건희가 떠나고 다른 매탄소년단의 활약이 미미한 가운데, 오현규가 수원 삼성을 혼자 이끌고 있다. 

 

작년 처음부터 끝까지 펼쳐진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위 울산, 2위 전북. 5점 차이 작년과 기시감이 느껴지는 대결.

 

제주가 최근 부진한 사이, 동해안 더비 승리에 이어 기세를 탄 포항이 3위로 올라섰다.

수원 FC와 대구가 동률이지만 상위와 하위 천지차이인 6위 7위를 마크했다.

대구는 오늘 경기도 그렇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있다.

더블 스쿼드 소리 듣던 서울은 젊은 자원들조차 부상 이탈과 후유증으로 반등은커녕 스쿼드 운용이 힘들어 보인다.

성남이 압도적 다이렉트 강등을 달리고 있고, 강원과 수원 삼성이 위에 있다.

 

이적 시장이 활발하게 열린다. 15일까지라는데, 경남이 울 것 같다. 윌리안 대전으로 보내고 에르난데스까지 인천으로 떠나는 게 확실해졌다. 

 

2부 리그

 

안양은 충남 아산과 비기며 주말 네 골 대승의 기세를 못 이어갔고, 경남과 전남은 비겼다.

주말 부천에게 일격을 받은 대전은 안산 상대로 이기며 추스렀다. 광주가 회복세의 부천을 맞아 승리.

가장 충격적인 경기는 김포가 부산을 3-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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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라운드

 

포항 2:0 울산 -울산에게 포항은??

 

김기동이 동해안 더비에서 처음으로 홍명보를 넘었다. 작년 ACL 4강이 있지만 그건 무승부로 기록이 되는 거고 완벽한 승리는 처음이었다.

사실 전북과 울산 매년 우승 경쟁하고 전북이 이겼지만 울산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팀은 포항이다.전북 2중대 소리 들어서 그런가 포항 아니었으면 전북은 두 번 정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을 것이다.

김기동 감독은 한 경기로 부활이라 말하긴 이르지만 김승대의 활약이 반가웠을 것이다.

울산은 평소보다 위기가 일찍 온 것 같다. 하필 전북이 반등하는 시점에 부진으로 이어질 법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전북 2:1 김천 상무 -전북 걱정은 무엇?

 

내가 매 시즌 K리그 리뷰하며 말하지 않았는가. 전북 걱정은 무엇? 쓸데없다!

작년 닥공의 기세를 잃었지만 꾸역꾸역 1-0 승리하던 전북은 올해 지독하게 홈에서 승리가 없지만 대신 원정과 실점을 해도 이렇게 멀티 골을 기록하며 역전하는 승리 DNA가 건재하다.

쿠니모토와 바로우에 이어 상반기 지독하게 불운했던 구스타보가 살아나고 있다. 골잡이는 한번 터지면 계속 터진다. 당분간 무득점 경기는 없을 것 같다.

 

이로써 울산은 지고 전북은 이겼다. 10점 이상 벌어졌던 차이는 이제 고작 5점.

지금 이 시점에서 전북이 울산에 5점 앞섰다면 리그 우승 경쟁은 끝이었다.

울산이 5점을 앞서고 있지만 전북이 앞선 느낌은 무엇인가.

전북과 맞대결을 매번 잡으며 8점까지 앞서가다가 리그 후반 역전을 허용하던 울산이었다.

이 느낌은 후반기로 갈수록 더 커지고 울산을 압박할 것이다.

울산은 이번만큼은 우승을 해야 한다.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진진하다. 

제주 2 - 2 서울 - 첫 K리그 탄소 중립 경기

 

제주가 다시 주춤한다. 서울은 원정에서 무려 제주를 맞아 무승부의 수확을 거뒀다.

한국의 제이미 바디 김범수의 골은 이상민의 본헤드 플레이와 같아 아쉬웠다. 

서울은 '이름값'만으로 엄청난 무게감을 자랑하는 스쿼드였는데, 기성용 빼고 다 전멸이다.

오스마르조차 3개월 부상 이탈로 공-미-수 전 포지션 부상으로 힘들다. 

올해 그대로 보내기엔 아쉽다. 여름 이적 시장에 용병이라도 채워야 한다. 

 

성남 0 : 2 강원

 

일요일에 열린 두 경기는 모두 무득점 무승부였다.

대구 0 : 0 수원 FC -한여름밤의 VAR

 

대구는 어렵게 나온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웠을 것이다. 

VAR이 아니라면 잡아내기 힘든 판정이었다. 만약 잡아냈더라도 제대로 잡았는데 오히려 오심이라 욕 먹을 정도로 간발의 차이였다. 이래서 VAR이 필요하다. 이게 아니었다면 오심으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 0 : 0 인천 UTD

 

앳된 학생이 패대기쳐졌는데 좋다고 몰려가 방방 뛰며 응원가 부르던 인간들이 생각나서 관중석을 비춰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팬 폭행 때문에 유독 많이 비춘 듯한 느낌인데 그럴 때마다 점핑거리며 비하하게 된다. 수원 삼성은 팬 폭행 사건 이후 응원하지 않는다.  

수원 삼성도 일반석에서 서포터 비난 현수막이 나오고 하는데, 늘 서포터가 왜 필요하나 생각했던 나로선 서포터에 대한 막대한 권한과 욕설을 비롯한 폭력적인 문화를 구단 측에서 과감하게 저지해야 한다고 본다. 

뭐 수원 삼성은 전북 구단 비방 걸개도 묵인하는 곳이니까 기대하지 않지만 다른 구단도 강성으로 흐르는 듯하면 규제가 되어야 한다. 서포터는 그냥 응원하는 존재들이고 특권을 누려야 하는 존재는 아니다.  

잡설이 길었다. 수원 삼성이라 그렇다. 무고사 없이 치르는 인천의 첫 번째 경기. 우려대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했는데 첫 경기였지만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쿠니모토, 아나노 준 수준급 일본 용병이 많은데 한 명 더 추가된 기분이다. 

문제는 골을 터뜨려줘야 하는 포지션이 침묵 중이라는 것. 그로닝은 아예 배제된 것 같은데 믿음도 기회도 충분히 주지 않고 비난만 했다고 본다. 

김건희가 돌아왔지만 예전 폼이 아니다. 안타까운 게 김건희는 부상이 발목을 잡아 꾸준함이 없다. 선수 본인이 더 속상하겠지만 부상 없이 건강하게 남은 시즌 보내길 바란다. 

 

2부 리그

 

안양은 4-1 안산을 대파

부천은 대전을 2-0으로 압도했다.(직관 리뷰 따로.)

김포는 1위 독주의 광주를 상대로 비기는 선전했다.

부산이 충남 아산을 2-0 완파.

상무 제외 전북에서만 선수 생활했던 황병근은 부산 아이파크 이적 후 구상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긴급 투입되며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서울 이랜드는 전남에게 또 선제골 후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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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8라운드

 

울산 0 : 0 성남

 

가장 논란이 된 경기였다.

무려 세 번의 판독이 있었다. 물론 경기 중에 VAR 세 번 이상 판독은 흔하다.

오프사이드나 PK 또는 악질적인 파울 같은 게 나올 경우 납득하는 경우가 있지만 항의할 때도 있어 이런 경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이번 경기가 논란이 되는 건 모두 이상 없음이 나왔는데, 납득하기 힘든 내용이 있었다.  

일단 VAR은 시행되지 않았지만 후반 63분은 VAR 판독이 이뤄졌어야 했다. 세 번째 본 임종은 상황과 비슷했는데 신체 접촉은 더 있었다.

 

첫 번째 VAR은 마상훈과 아마노 준의 접촉은 상관이 없다. 마상훈의 태클이 아닌 김태현과 접촉 유무룰 봤는데 이건 애매했다. 인정한다.

두 번째 엄원상의 득점 이후 박주영의 파울 체크는 핸드볼 여부가 아니라 마상훈이 걷어낼 때 접촉이 있나 여부였다. 엄원상의 볼 소유가 이뤄질 수 없어야 했기 때문에. 만약 방해가 되었다면 이 역시 넘어갈 수 있다. 

울산 홈이었고, 성남 상대로 이기지 못한 분위기여서 그렇지 중계 화면으로 보이는 VAR만 보면 심판 판정 납득 가고 존중 받아야 한다.

문제는 세 번째인데, 여기에선 PK가 주어졌어야 했다. 왜냐하면 분명히 임종은에게 가해지는 작위적인 발동작이 있었고, 두 번째 골 취소였던 박주영과 마상훈의 접촉보다 더 정확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내고 논란도 없을 상황이었으니 빗나갔다.
세 번째 비디오 판독. 시간을 보라.

첫 번째, 두 번째 냉정하게 아니었다. 하지만 세 번째는 PK 불렸어야 했다고 본다. 후반 63분 판독도 하지 않고 넘어간 장면이 있지만 나는 그것과 이 세 번째 판독은 불려야 했다고 본다. 공과 아주 근접하지 않았지만 고의적인 접촉은 있었다.

63분의 장면 PK가 불렸어야 했다. 하지만 VAR 판독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이게 오심인지 정심인지도 모른다. 작년까지 각 라운드가 끝난 후 정심인지 밝히던 회의를 올해 두루뭉술 없앴기 때문이다. 이건 심판 스스로 무능을 자초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남은 제발 떨어져라. 저게 축구냐?

그냥 텐 백 세우고 짜임새 있는 역습을 한다거나 그런 철학도 없다. 뮬리치랑 우당탕탕. 저게 뭐냐고? 

김남일이 아무 철학 없이 극단적으로 안티풋볼하는데, 그 전에도 김남일 축구가 뭔지 모르겠다. 

일찍 강등이 확정되어 그냥 마음 비우고 텐 백 수비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축구를 했으면.

저건 볼 돌리는 연습을 하프 코트에서 하는 거 아니냐. 

중동도 아니고 시간 끌려고 눕고, 울산 선수가 어이없어서 웃는데, 같은 선수끼리 이런 취급을 받는 축구하지 마라. 적어도 K리그에서 보기 싫다.

살짝 밀어도 자빠지고, 체력 훈련이 안 되었나 경련은 엄청 난다

 

서울 1 : 1 인천 - 무고사 안녕

 

여름 이적 시장이 열렸고 셀링클럽이자 춘추제로 열리는 K리그 팀들에겐 긴장해야 하는 때다. 그리고 인천은 무고사의 이적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렸다.

정말 뜻밖의 소식이었다. 무고사의 바이아웃이 정말 턱없이 적었다. 그리고 연봉은 두 배인데 용병으로서 안 갈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무고사 고별전이었던 인천전에는 서울 서포터보다 많이 온 것 같다. 조성환 감독은 미련 때문인지 확답은 안 줬지만 무고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별을 확정했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에 욕심을 조금 부렸으면 한다. 용병 구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제대로 좀 데려와 써라.

 

수원 삼성 0 : 3 수원 FC - 수원의 주인은 누구?

 

수원더비에서 수원 FC가 수원 삼성을 완파했다. 

전반 1분 지나 무릴료와 라스의 콤비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작년에 자주 본 둘의 세리머니를 이제야 봤다.

장혁진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전반 5분 만에 2-0으로 앞서 가며 대승을 예약했다.

라스의 기가 막힌 스루패스와 수원 삼성 팬이라고 대놓고 밝힌 이승우의 칩샷으로 3-0 전반 중반에 게임 끝내버린다.

서울 원정에서 저 현수막 걸어야지. 정작 원정에서 몇 경기 걸고 끝났다.

 

전북 1 : 1 대구 

 

전북이 좀처럼 연승 가도를 내지 못 한다. 홈에서 제주에 0-2 충격패했지만 울산 원정에서 대파하고 이어 수원 삼성을 잡으며 다시 궤도에 오르나 싶었는데, 대구 상대로 홈에서 비겨버렸다.

김진수가 오른발로 골을 넣는 진풍경도 나왔다. 경기 끝나고 김진수가 확성기를 들고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 

물론 전북 서포터가 비단 성적이 아니라 여러모로 불만이 있는 건 알지만 벌써 저렇게 압박할 이유가 있나?

강원 FC 4 : 2 제주 UTD

 

최근 제주, 포항, 인천 등 다실점하며 패하던 강원이 뜻밖에도 제주를 네 골이나 넣으며 완파했다.

김대원의 멀티골이 있었고, 이날 이정협이 첫 골을 넣었다.

3실점 4실점 등 다득점 패배가 많았는데, 강원이 3득점한 건 처음이라고 한다.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포항과 김천 상무는 1 : 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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