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지원자 수 소폭 증가…‘60만명 붕괴’ 여전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10 06:00

- 2000년 밀레니엄 세대 출산율 반짝 증가 효과
- 아랍어 쏠림 여전…수능 응시원서 접수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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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 수가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수능을 보는 고3 학생의 출생 시기가 ‘2000년 밀레니엄 세대’ 때라 출산율이 반짝 증가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능 지원자 수 ‘60만명 붕괴’는 여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오는 11월 15일 치러진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 수는 59만4924명이다. 지난해(59만3527명)보다 1397명(0.2%) 소폭 늘어난 수치다.

    자격별로는 재학생이 전년대비 3237명 증가한 44만8111명(75.3%) 지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19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 고3은 소위 ‘밀레니엄 베이비’라고 불리는 2000년생들이다. 수능 지원자 수가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한 것은 고3 재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지원자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60만명 붕괴’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전년도(2018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가 60만명 아래로 떨어지고 나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 지원자 수는 계속해서 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졸업생 응시자(13만5482명)도 지난해(13만7532)보다 2050명 줄었다. 졸업생에는 재수 이상 응시자와 대학에 적을 둔 채 다시 수능을 보는 반수생이 포함됐다. 임 대표이사는 “현 고2인 2001년생부터는 출생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2019학년도는 치열한 대입을 치르는 마지막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능 응시자 중 남학생은 30만6141명(51.5%), 여학생은 28만8783명(48.5%)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2521명이 증가하고 1124명이 감소했다.

    탐구영역 응시자 57만3253명 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30만3498명(52.9%), 과학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26만2852명(45.9%)이다. 직업탐구는 6903명(1.2%)이 선택했다.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수는 전년대비 1329명(0.5%)이 감소했다.

    한편, 제2외국어·한문영역 지원자 수도 전년대비 360명(0.4%) 줄었지만, 아랍어 광풍은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 10명 중 7명이 아랍어Ⅰ을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지원자 9만2471명 중 6만3825명(69.0%)이 아랍어Ⅰ을 택했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