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올해도 불수능…수학가 빼곤 1등급 컷 80점대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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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5.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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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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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85~86점·수학 나형 88점…지난해보다 어려워
영어 1등급 비율도 전년보다 줄듯… 5~7%대 전망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한 수험생이 엄마품에 안기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8.11.1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세종=뉴스1) 김재현 기자,이진호 기자 =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년도 수능보다 훨씬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 커트라인(이하 원점수 기준)이 국어는 85~89점, 수학은 가형 92점, 나형 88점으로 예상됐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 1등 커트라인보다 5~9점 추락했고 수학도 최대 4점 떨어졌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도 1등급 비율이 5~7%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입시업체들은 15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능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 추정 점수를 공개했다. 수능 가채점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1등급 예상 커트라인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국어는 85~89점으로 전망됐다. 전년도 1등급 커트라인(94점)보다는 5~9점 하락했다. 원점수는 1등급 커트라인이 낮으면 낮을 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국어는 애초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렵다고 일선교사들과 입시기관들은 분석했지만 정작 시험을 치른 수험생 체감 난도는 그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문의 정보량이 많아 상당수 재학생들이 시간에 쫓겨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병진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은 맞지만 지문의 정보량이 너무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문수 서울청원여고 교사는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낯선 작품이 등장하는 등 변별력을 갖춘 문항도 존재해 재학생을 포함한 일부 수험생들은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체감 난도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도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 비율이 0.11%에 불과했다.

수학 나형은 88점 등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4점 더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학 나형의 커트라인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은 고난도 문항이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나왔고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도 비슷해 1등급 커트라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학 나형은 고난도 문항에 대한 수험생 체감 난도가 예상보다 높아 점수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절대평가(90점 이상 1등급)로 치르는 영어도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1등급 예상 비율이 전체 응시자(53만여명 기준)의 5~7% 안팎일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추정하고 있다. 인원 수로 따지면 4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10.03%(약 4만2000명)였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이번 수능 영어영역은 나름대로 변별력을 고르게 가져가려는 경향이 엿보였다"며 "이에 따라 아주 쉬운 문항 수가 줄다보니 지난해 수능보다는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로 추락하고 수학·영어도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을 보면 수험생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난도 조절에 실패한 불수능(아주 어려운 수능)"이라고 평가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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