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엔진 기술 해킹한 中 정보장교 등 스파이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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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미국 사법당국이 주요 항공기술을 빼내려고 한 중국 정부의 장보장교 2명 등 중국인 10명을 기소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미국과 유럽의 13개 우주.항공 관련 업체 컴퓨터를 해킹해 기술을 빼낸 중국인 10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스파이 혐의 기소는 지난달 이후 벌써 세 번째로 무역보복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미중간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이날 기소된 중국인들은 중국 국가안전부 장쑤성 지부 소속 정보장교 2명과 이들 장교를 위해 일한 해커 6명, 그리고 엔진 정보를 빼내려고 한 프랑스 업체 직원 2명 등이다.

두 명의 정보장교는 지난달 미국 항공우주기업들에서 기밀정보를 훔치려 한 혐의로 벨기에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된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쉬옌쥔 아래에서 일한 것으로 공소장에 명기돼 있다.

미 법무부는 공소장에 해킹 당시 중국 국영기업이 동일한 유형의 엔진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중국 국가안전부가 장쑤성 지부를 통해 미국과 유럽 상용항공기에서 사용되는 터보팬 엔진의 기술을 훔치려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가 이들이 노린 미국 업체 등 업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회사와 제트팬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프랑스 회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에 따라 프랑스의 유일한 민간 터보팬 엔진 제조업체인 사프란 SA와 이 회사와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해킹 대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장쑤성에 있는 사프란 사와 GE사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차관보는 “지난 9월 이후로만 세 번째로 미국의 지적 재산을 훔치려던 중국 정보장교 등을 기소했다”면서 “이는 시작일 뿐이며 미국의 독창성과 투자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적 재산권 등을 보호하기 위한 미 사법당국의 단속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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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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