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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방구석1열' '미끼'·'신과 함께 죄와 벌, 웹툰 원작 영화의 공통점 찾기

사진=JTBC 방구석1열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미끼'와 '신과 함께-죄와 벌'.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9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끼'와 '신과 함께-죄와 벌'이 명작 매치를 벌였다.

이날 드라마 '미생', 영화 '이끼'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와 '신과 함께' 원작자 주호민 작가, 제작자 원동연 대표, 개그맨 박성광이 함께했다. 원동연 대표는 "마이다스의 손 원동연이다", 주호민 작가는 "쌍천만 작가 주호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원동연은 두 번째 방문이라는 데 대해 "'국가대표' 기획도 했다. '미녀는 괴로워'도 했다. 안 된 영화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파괴왕'이라는 별명에 대해 "별명 지어야 한다고 해서 '파괴왕'으로 할까 했는데 작가님이 프로그램 이어가야 한다고 말리더라"라고 답했다. 원동연 대표는 "후배 추천을 받아 '신과 함께' 웹툰을 보고 울었다. 내가 죽었는데 누군가 나의 잘못을 들여다봐 주고 나를 위로해 주더라. 내가 이걸 영화로 만들면 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겠구나 싶었다. 맨 처음 봤을 때 저 친구 아버지가 나와야 하는데 젊은 친구가 나와서 놀랐다. '신과 함께' 세계관 구축한 거 때문에 나이가 있는 분인 줄 알랐다"라고 털어놨다. 주호민 작가는 "저도 사기가 아닌가 싶더라.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하더라"라며 밝혔다. 원동연 대표는 "저는 그때 너무 좋아해서 주호민 작가가 좋아할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윤태호 작가는 아이디 '미끼'로 등장했다. 윤종신과도 친한 사이라고. 변영주 감독은 "첫 번째로 좋아하는 작가는 강풀 작가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작가가 윤태호의 작가다. 다소 어둡고 늪 같은 작품이다. 장르적으로 완벽하게 짜서 끌고 가서 취향이 아니더라도 끝까지 볼 수 있다. 영화감독들에게 있어 윤태호 작가는 '이 사람처럼 만들고 싶어'라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강풀, 윤태호 작가 등과 시사회를 같이 봤다. 강풀 작가님은 300만을, 윤태호 작가님은 600만을 예측하더라"라고 밝혔다. 원동연 대표는 "멱살 잡으려고 했다. 300만, 600만이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우리 영화가 망하는 숫자였다"라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천만 이상 관객이 본다는 건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대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처음 다룬 영화는 '이끼'였다.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과정에 대해 윤태호 작가는 "유료 사이트에서 연재하다가 다음 웹툰으로 옮겨왔다. 연재 3개월 만에 영화사 18군데에서 피드백이 왔다. 당시 빚이 있어서 판권료를 정했다. 판권료에 맞게 계약을 했고 강우석 감독님이 제작하게 됐다. 연재 중인 작품과 연재 후의 계약이 다르다. 저는 연재 중이었으니 지옥을 만난 거다"라고 밝혔다. 강우석 감독도 힘들어했다고. 변영주 감독은 "강우석 감독님은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제작하는 분인데, 그런 분이 웹툰을 각색했다. 작업해야 할 게 있는데 이게 그림이다. 감독이 해야 할 콘티가 미리 나와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할 경우 콘티를 지우고 문장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감독이 선택한 건 정지우 작가였다. 정지우 작가가 맡게 되면서 윤태호 작가와 정지우 작가의 '이끼'가 결합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호 작가는 "결말 부분도 정지우 작가와 합의를 했다. 유해국 같은 캐릭터를 패배주의적인 마인드로 끝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오래 이야기를 나눴고, 감동 감화를 받아서 결말을 다르게 만들었다. 웹툰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라고 전했다.

'이끼' '신과 함께' '내부자들' '이웃 사람' 등이 영화화됐다. 주호민 작가는 "예전에는 PC와 모바일 비율이 5대5였으면, 지금은 모바일이 9다. 그러다 보니 모바일에 맞게 웹툰을 제작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원동연 대표는 "젊은 친구들 트렌드가 대중교통, 커피숍 등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웹툰을 선택한다. 10~15분 사이에 웹툰을 소화한다. 지금 웹툰은 승전결기라는 형식으로 다음 화를 기다리게 하는 식이다. 다음 화를 기대하게 하는 한 편의 끝맺음은 소비하는 방식이다. 영화는 2시간 동안 상영하지 않나. 웹툰과 비교했을 때 마음을 먹고 봐야 하는 시간이다. 웹툰 베이스 영화의 성공은 이런 걸 알아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태호 작가는 "박해일이 출연했던 '연애의 목적'을 봤다. 제가 생각했을 때 편집증이 있는 사람은 자기의 옷 매무새나 복장에 신경 쓰지 않을 거 같고 주머니에는 실용적인 정보지가 들어있을 거 같았다. 그릴 때 박해일을 캐치해서 그렸다"라고 밝혔다. 정재영은 삭발하고 노년 연기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서 의도가 있었냐는 질문에 윤태호는 "안 좋은 관상의 전형적인 걸 만화에서는 적용했다. 정재영이 못생긴 얼굴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독기 어린 얼굴로 만들어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주호민 작가는 "'이끼'에 나오는 캐릭터는 윤태호 작가님의 성격을 조각 냈다. 모든 캐릭터에 윤태호 작가님의 모습이 들어있겠지만 외적으로는 이장님"이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자기 작품에 대해서는 친밀하게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주호민 작가는 "엑셀로 등장인물 연보도 만들더라"라고 밝혔다. 윤태호 작가는 "대여섯 명의 태어났던 연도를 쓰고 해당 연도에 있던 우리 나라에 있던 일들을 쓴다. 사회적으로 있던 일들을 쓰다 보면 이 사람이 살아왔던 인생들이 부여되고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주호민 작가는 "윤태호 작가님 작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보수적인 가치를 이야기하는 게 늘어났다고 생각했다.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이야기하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 '미생'으로 오면서 젊은 세대를 향한 메시지가 잘 담겨 있다. 색채가 조금씩 변하는데 그게 거부감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같다"라고 전했다. 변영주 감독은 "이 사람은 오늘을 살아가는 어른으로 한국 사회 이면을 보여주는 게 어떤 사람에게는 공포를, 쾌감을, 재미를 주겠지만 저는 그래도 강풀 작가님이 제일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동연 대표는 "어른이 되고 싶은 작가라는 게 느껴져서 좋다. 그렇지만 저는 주호민 작가가 좋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영화는 '신과 함께-죄와 벌'이었다. 주호민은 "만화도 단행본이 90만 권 정도 팔렸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 무속 신앙에 관심 있어서 공부를 하다가 제주도 신화를 공부하�f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고 캐릭터가 많았다. 차사 본풀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캐릭터가 재미있었다. 재미있게 각색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저승 편을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배경이 지옥인데 유치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다. CG회사에 견학을 갔다. 당시 작업 중이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 CG를 보고 이 정도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원동연 대표는 "처음부터 두 편을 찍자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1편 성과를 보고 2편을 제작하지 않나. 저희는 공간과 인물이 같았다. 1편 공간을 부수고 다시 짓는 건 불필요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1편이 잘되면 2편의 배우들 몸값이 너무 오를 수도 있었다. 1편과 2편을 따로 찍으면 800만이 들어야 잘되는 거다. 반면에 같이 찍으면 600만 명이었다. 투자배급사가 승락해서 1, 2편을 같이 찍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1, 2편을 같이 찍은 게 크다. 1편에서 약간의 수익이 생겼고 2편은 전체가 수익이었다"라고 밝혔다.

웹툰과 영화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김자홍과 진기한 캐릭터다 주호민 작가는 "원작에서는 과로사로 죽은 회사원 캐릭터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선택했다. 백지 같은 모습으로 독자들이 자신을 그 캐릭터에 얹어서 가길 바랐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봤는데 변호사가 안 나오더라. 그 캐릭터는 제 페르소나 같은 존재다. 원작 묘미는 변호사의 기지로 저승 관문을 헤쳐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똑똑해 보이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그게 어지간히 달라져야 하는데 제가 주인공으로 생각한 사람이 사라진 거다"라고 말했다.

윤태호 작가는 "감독님이 주인공 삭제 이유를 설명해 주면서 설정 CG를 보여주셨다. 그때는 '천만?' 이렇게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원동연 대표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운명적이어야 �나. 김자홍과 삼차사만의 역할이 있다. 진기한 변호사는 재판에서 한 번 질 뿐이다. 그래서 그 역할을 강림에게 부여했다. 유성연 병장과 김자홍은 별개 인물이다. 유성연 병장을 김수홍으로 만들면서 둘을 형제로 만들었다. 스토리 라인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필연적으로 캐릭터가 변했다"라고 전했다.

원동연 대표는 "소속사 대표로서 원작에 문제가 되는 건지, 원작을 다치게 하는 건지 작가님이 와주십사 해서 모셨다. 작가님이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다. 작가님이 우시더라. 영화 끝나고 윤태호 작가님이 영화 잘 봤다고 문자메시지를 줬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VIP 시사회 때 주호민 작가님이 와서 소주 한잔하며 잘 봤다고 하는데 걱정이 풀리더라"라고 털어놨다. 주호민은 "코어 팬들은 원작자가 재미있게 봤다고 해도 안 믿더라. 저는 진짜 재미있게 봤다. 저는 진짜 재미있게 봤다"라고 전했다. 변영주 감독은 "원작자라는 건, 이 사람이 지지해 준다면 첫 번째 전투에서 승리한 느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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