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엔 없는 미니멀 행복
홍대 속 책거리 숲길은 핫스폿
오붓한 정까지 덤으로 얻어
◆ 왁자지껄 홍대에 이런 곳이? - 경의선 책거리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폐철도 용지에 조성한 경의선숲길이다. 경의선 일부 구간(6.3㎞)을 지하로 만들면서 지상에 남은 폐철도 용지를 공원으로 만든 것인데, 이 중 홍대입구역 6번 출구부터 와우교까지 250m가량에 책거리가 자리한다. 문학·여행·인문·예술 등 분야별 책방 6곳이 들어서고, 포토제닉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책 전시와 판매는 물론 강연과 낭독, 저자와의 만남,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책으로 마음을 채운 다음 배를 채울 차례다. 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연남동 쪽으로 이동하자. 소문난 맛집과 카페, 공방, 마켓, 책방이 많아 경의선숲길 중 가장 붐빈다. 범위를 조금 넓혀보자.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은 요즘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경의선 책거리
◆ 책과 즐기는 문화생활 - 파주출판도시
◆ 오붓한 책방에서 가을 사색 - 원주 작은 서점
◆ 가정집 서점에서 북스테이 - 괴산 숲속작은책방
여행도 떠나고 싶고 책도 읽고 싶다면 괴산 미루마을의 숲속작은책방으로 떠나자. 일단 풍경이 예쁘다. 기와를 인 이층집 앞엔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이 있다. 마당엔 커다란 오두막과 해먹이 걸린 정자가, 데크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놓았다. 나무 담장 옆 간판이 없으면 이곳이 서점인지 모를 정도다. 미루마을은 한 대학교 동창들이 조성한 전원 마을이다. 57가구가 모여 살면서 태양열과 지열로 전기를 만들어 쓴다. 숲속작은책방은 출판사에서 일하던 백창화 씨가 만들었다. 아들을 위해 어린이 책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 책방의 시작이다. 책방엔 주인장의 애정이 듬뿍 묻어 있다. 부부가 권하는 책에는 일일이 소개 글과 감상을 적어 띠지로 둘렀다. 침대와 책꽂이가 놓인 다락방에서 하룻밤 묵는 북 스테이도 가능하다. 괴산에는 화양구곡과 산막이옛길 등 가을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 많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미루길, 숲속작은책방
◆ 책과 함께 놀아요 - 광양 농부네 텃밭도서관
◆ 복닥복닥 복합문화공간 - 대구 물레책방
대구엔 작은 서점들이 많은데, 이 중 수성구의 '물레책방'이 터줏대감 같은 곳이다. 2010년 문을 연 물레책방엔 인문학과 사회과학 책이 가득이다. 겉에서 보기엔 허름한 헌책방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리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물레책방에 진열된 책은 약 3만권. 대구 문인의 작품이 있는 서가가 특별하다. 물레책방에서는 저녁 시간에 영화 상영회, 콘서트, 저자와 만남 등 매달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연인과 함께라면 책방을 둘러본 후 근처에 있는 수성못으로 향해보자. 주말이면 흥겨운 버스킹 명소로 변신한다. 수성못 앞 들안길먹거리타운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이상화 시인을 기리는 상화동산과 시문학거리, 대덕산 아래 들어앉은 대구미술관, 새로 단장한 고모플랫폼208까지 둘러보면 완벽한 가을 여행이 완성된다.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492길, 수성구청 관광과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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