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행’ 김은영 외교부 국장 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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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6.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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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숙소서 의식 잃어… 文대통령 “주치의 남아 치료 도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 관련 소식. 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수행하던 김은영(48)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16일 싱가포르 현지 숙소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주변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아침 저를 수행해 온 김은영 외교부 남아태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의식이 없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국장은 이번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와 APEC 회의까지 실무를 총괄했다”며 “과로로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발견 직후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16일 오후 7시 현재 수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현지 병원에 김 국장을 긴급히 입원시킨 다음 제가 직접 가봤는데 뇌압이 높아 위급할 수 있어 긴급처치를 하며 경과를 봐야 상태를 알 수 있겠다고 한다”며 “대통령 주치의가 남아서 치료를 돕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물을 흘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APEC 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떠납니다만 꼭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또다른 주치의와 의무대장이 수행한다.

김 국장은 남아태 지역 35개국과의 양자관계를 총괄하는 남아태국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올 3월 여성 최초로 지역국 국장직에 올랐다. 외교부에 따르면 1993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국장은 이듬해 제28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입부했다. 이후 주태국대사관 1등서기관, 서남아태평양과장, 주호주대사관 참사관, 남아태국 심의관 등을 거치며 남아태 지역 관련 업무전문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김 국장은 2001년 대학 동문이자 외시 동기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김 국장의 입원 사실을 즉시 가족에 통보하고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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