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聖山) 장기려 박사(1909~1995). 한평생 사랑과 자애를 실천하며 살았던 그분 말고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릴 사람이 없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김일성의대 외과과장까지 지냈던 그는, 한국전쟁때 가족과 헤어져 둘째아들만 간신히 데리고 월남했다. 그뒤 부산에서 복음병원을 하며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의술을 펼쳤다. 이 책은 경향신문 기자인 저자가 장기려 박사 주변사람의 회고와 자료를 모아 엮은 전기다. 돈없는 환자들에게 제 호주머니를 털어주고 그래도 모자라면 밤중에 몰래 뒷문을 열어 가게 해줬던 일화, 춘원 이광수의 의 모델이 됐던 사연, 79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얘기, 그의 사랑의 원천이었던 종교생활 등이 담겨있다. 그는 또 북에 두고 온 아내를 지극으로 생각하며 평생 혼자 지낸 것으로도 유명했다. 남북관계가 부드러워지고 있던 한 때, 한 일간신문에 절절한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싣기도 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북으로 가는 의료진으로 참석해 어머니를 만나고 온 장가용 서울의대 교수가 바로 그와 함께 월남했던 차남이다.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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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과학기본서
쪽수/무게/크기
335쪽516g148*210*30mm
ISBN
9788989167020
책 소개
성산(聖山) 장기려 박사(1909~1995). 한평생 사랑과 자애를 실천하며 살았던 그분 말고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릴 사람이 없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김일성의대 외과과장까지 지냈던 그는, 한국전쟁때 가족과 헤어져 둘째아들만 간신히 데리고 월남했다. 그뒤 부산에서 복음병원을 하며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의술을 펼쳤다.
이 책은 경향신문 기자인 저자가 장기려 박사 주변사람의 회고와 자료를 모아 엮은 전기다. 돈없는 환자들에게 제 호주머니를 털어주고 그래도 모자라면 밤중에 몰래 뒷문을 열어 가게 해줬던 일화, 춘원 이광수의 의 모델이 됐던 사연, 79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얘기, 그의 사랑의 원천이었던 종교생활 등이 담겨있다.
그는 또 북에 두고 온 아내를 지극으로 생각하며 평생 혼자 지낸 것으로도 유명했다. 남북관계가 부드러워지고 있던 한 때, 한 일간신문에 절절한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싣기도 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북으로 가는 의료진으로 참석해 어머니를 만나고 온 장가용 서울의대 교수가 바로 그와 함께 월남했던 차남이다.
성균관대를 나와 1986년에 《경향신문》에 입사했다. 체육부와 문화부에서 기자와 부장을 거쳤고, 지금은 문화유산 담당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기자생활을 한참 하고 나서는 이번엔 다른 공부에 눈길을 돌렸다. 수천 년간 땅속에 잠들어 있다가 홀연히 나타나는 유물과 유적을 실마리로 역사를 복원하는 고고학이다. 다시 대학원(한양대)에서 고고학(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이유다.그러면서 여행을 시작했다. 한반도 남부의 문화유산을 찾는 작업에서 출발한 여행은 지뢰밭과 철책으로 가로막힌 비무장지대 일원으로 이어졌다. 비무장지대가 아닌 중무장지대가 된 그곳의 유산에 넋이 나가 평생의 공부로 삼았다. 석사논문을 「비무장지대 일원 유산의 보전방안 연구」로 삼은 이유다.저작물로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공저)』, 『한국사 미스터리(공저)』, 『성산 장기려』, 『아버지의 얼굴』, 『우리 큰형이야기』, 『끝없는 도전』 등이 있다. 필자의 바탕은 역시 저널리스트다.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고학·역사학의 대중화에 한몫 거들었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천학(淺學)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관련 분야의 논문과 책을 공부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성균관대를 나와 1986년에 《경향신문》에 입사했다. 체육부와 문화부에서 기자와 부장을 거쳤고, 지금은 문화유산 담당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기자생활을 한참 하고 나서는 이번엔 다른 공부에 눈길을 돌렸다. 수천 년간 땅속에 잠들어 있다가 홀연히 나타나는 유물과 유적을 실마리로 역사를 복원하는 고고학이다. 다시 대학원(한양대)에서 고고학(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이유다.그러면서 여행을 시작했다. 한반도 남부의 문화유산을 찾는 작업에서 출발한 여행은 지뢰밭과 철책으로 가로막힌 비무장지대 일원으로 이어졌다. 비무장지대가 아닌 중무장지대가 된 그곳의 유산에 넋이 나가 평생의 공부로 삼았다. 석사논문을 「비무장지대 일원 유산의 보전방안 연구」로 삼은 이유다.저작물로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공저)』, 『한국사 미스터리(공저)』, 『성산 장기려』, 『아버지의 얼굴』, 『우리 큰형이야기』, 『끝없는 도전』 등이 있다. 필자의 바탕은 역시 저널리스트다.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고학·역사학의 대중화에 한몫 거들었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천학(淺學)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관련 분야의 논문과 책을 공부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