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엄마 되기, 책 속에서 길을 찾다
어느 문필가가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놓고 다른 한쪽 편에 어머니를 실어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라고 말했던가. 세상 모든 것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막중한 역할을 하는 존재가 ‘엄마’라면, 엄마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얼마나 큰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고단하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독서 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 『엄마의 책방』은 여자, 엄마, 아내, 사회인 등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살아가는 여성들이 무엇보다 ‘행복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깨달음과 정보를 ‘독서 에세이’의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엄마는 자녀의 교육자, 가족의 건강과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주부, 전문성을 갖춘 직업인의 역할을 모두 완벽하게 수행해내길 요구받는다. 여전히 여성에 대한 차별과 굴레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엄마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그 모든 책임을 위해 애쓰지만, 자신을 돌아볼 겨를 없이 숨가쁘게 뛰다 보면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슈퍼맘이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엄마란 으레 ‘전지전능한 사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엄마는 고단하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
『엄마의 책방』은 그런 엄마들이 진정한 자아를 찾고, 행복한 엄마로서 행복한 교육을 할 수 있게 하는 정보와 생각할 거리를 우리 시대 50권의 명저를 매개로 하여 소개하고 있다.
시로 마음을 치유하는 김성리 교수의 성찰과 소통의 기술
‘책따세’ 홍선영 선생님이 추천하는 성장소설과 행복한 교육의 비결
구정은 기자가 전하는 오늘날의 세계와 엄마가 갖춰야 할 상식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가 들려주는 나눔과 공존의 기쁨
이 책은 자아, 삶, 자녀교육, 성장소설, 소통, 상식, 생태, 사회 등을 키워드로 하는 8개의 부로 구성되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일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의 왕따 문제에 대한 대처법, 부부 갈등 해소법, 우리 사회의 워킹 푸어 현상에 이르기까지 엄마들의 관심사가 모든 영역에 걸쳐 포함되었으며, 여기서 다뤄지는 책들도 중학생 필독서인 성장소설부터 소설, 인문, 예술, 과학, 경제, 사회 분야의 다양한 책들이 포함되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들은 각기 기자, 인문학자, 법조인, 교사로 활동하는 동시에, 모두 여성으로서의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이들이다. 저자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책들의 길라잡이를 하는 한편, 책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여자로서, 엄마로서 살면서 겪었던 수많은 우여곡절과 깨달음을 풀어놓았다. 저자들은 국문학 교수, 독서 교육 전문가, 국제 문제 전문 언론인, 공익 법활동을 하는 변호사이기 이전에 선배 또는 동료 엄마로서 독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고 있는 것이다.
엄마들에게 자아를 찾는 길, 치유의 길을 알려주고, 만물박사가 되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엄마들에게 간추린 정보와 지식을 전해주는 이 책은 독자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깨달음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