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뒷담(後談)20] 골목길 이방인들의 표정

입력
수정2018.10.10. 오후 2:07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네 이방인하면 흔히 떠올리는 그 이방인입니다. 독일 베를린. 황희진 기자
혹 추억의 영화 '그렘린'의 주인공 아닌가요? 독일 베를린. 황희진 기자
황소 같기도, 악마 같기도, 배트맨 같기도. 씨익 웃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 황희진 기자
'어벤져스' 등 '마블' 시리즈에 등장한, 외계 식물 종족 '그루트'를 닮았습니다. 다만 이건 나무가 아니라 쇠이긴합니다. 대구. 황희진 기자
녹이 슬어 눈이 '퀭'한 모습이군요. 그만큼 사람들을 위해 오래 일한 공공시설물이라는 얘기입니다. 대구. 황희진 기자
어느 건물 바닥에서 촬영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명 화가 '에곤 쉴레'가 떠올랐습니다. 대구. 황희진 기자
가게가 떠나고 간판도 철거된 벽에는 저렇게 웃는 표정만 자국으로 남았습니다. 대구. 황희진 기자
우리가 화장실에서 흔히 보는 티슈 디스펜서입니다. '메롱'인듯 하지만 티슈입니다. 대구. 황희진 기자
물을 공급하느라 지친 물탱크의 표정입니다. 대구. 황희진 기자
복사기의 눈은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꽤 예쁩니다. 대구. 황희진 기자
대구의 한 경찰서 건물 창문입니다. 밤이면 늘 졸린 눈입니다. 저 불을 끄면, 잘 수 있습니다. 황희진 기자


길을 걷다 보면, 지구를 찾은 이방인인듯한 이들의 얼굴을 종종 마주할 수 있습니다. SF(공상과학) 영화나 에니매이션 작품의 등장인물들 같기도 합니다. 폐업한 가게 간판 뒤에 숨은 웃는 표정, 사람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티슈 디스펜서와 물탱크와 복사기의 표정도 있습니다. 불철주야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경찰관들이 모인, 대구 한 경찰서 건물은 밤이면 늘 졸립습니다.

이 게시물은 골목폰트연구소(www.facebook.com/golmokfont)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매일신문 - www.imaeil.com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