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패션’ 플리스, 레트로 열풍 속에 다시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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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9.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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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양털처럼 보풀 일으킨 디자인
ㆍ트렌드 맞물려 전 연령대 인기
ㆍ코트·야상형 등 다양한 스타일

K2 웜 플리스 재킷


한때 ‘촌스럽다’고 여겨지던 아이템들이 재조명되는 이른바 ‘레트로’ 열풍 속에 플리스(Fleece)도 다시 뜨고 있다.

원래 ‘양털’을 뜻하는 플리스는 종종 ‘후리스’라고 불리는데, 인조섬유인 폴리에스터를 보드랍게 가공한 원단이나 그 제품을 가리킨다. 올해는 특히 양털처럼 뽀글뽀글하게 보풀을 일으킨 디자인이 인기를 끈다. 업체들은 못생기고 투박한 아웃도어를 연상시키는 ‘고프코어’ 스타일로 ‘뽀글이’를 재해석한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 막스마라가 선보였던 ‘테디베어’ 코트 디자인이 올해도 인기를 잇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올겨울 플리스는 코트형부터 야상형, 디자이너 컬래버 등 다양한 스타일로 나오고 있다. 비니 모자, 투박한 어글리슈즈 같은 아이템과 함께 고프코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 풀집업 플리스 재킷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참스(CHARM’S)의 강요한 디자이너와 협업해 풀집업 플리스 재킷을 선보였다. 화려한 동물 패턴에 톡톡한 플리스 소재를 결합하면서 스트리트 패션과 레트로 감성의 조화를 이뤘다. 후드는 탈부착이 가능하고 밑단 스트링, 소매 벨크로 디테일로 실루엣 조절이 가능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그레고리의 ‘램 폴라텍’ 재킷은 긴 기장에다 빅 로고 디자인을 더해 레트로 감성이 두드러진다. 양면 착용이 가능하다. 뒤집으면 아노락 스타일의 바람막이 재킷처럼 보일 수도 있다.

플리스 소재에 기능성을 더해 체온을 지키는 제품들도 시장에 나왔다.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인체의 열을 보존해주는 ‘엠-셀렉트 웜’ 기술을 적용한 플리스를 내왔다. 업체 측은 “일반 플리스보다 보온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물에 잘 젖지 않고 빨리 마르는 데다 신축성이 있어 몸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특성상 운동복으로도 어울린다. 생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후드 일체형 스포츠 플리스 재킷을 내놓았는데, 소매 부분은 니트 조직으로 구성해 활동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온성, 실용성이 높은 플리스 소재 재킷은 과거엔 ‘아재 패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전 연령대에 걸쳐 인기가 높아졌다”며 “3040세대는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1020세대는 눈길을 잡는 톡톡 튀는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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