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알토란’ 200회 특집 발효의 힘! 한국 밥상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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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초보들도 쉽게 따라할 수 레시피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MBN ‘알토란’이 오는 14일 대망의 200회를 맞는다. 이번 200회 특집 방송은 ‘발효의 힘! 한국 밥상의 진수’가 주제로, 1년 365일 매일 먹는 집밥을 더욱 건강하고 더 맛있게 먹는 비법을 알려주고자 기획됐다. 방송에는 임성근 조리기능장과 김하진 요리연구가와 함께 서분례 대한민국 전통 장명인, 유정임 김치 명인 등 각 분야 명인들이 총출동한다.

▶#서분례 대한민국 전통 장명인의 ‘보리고추장’

그동안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 된장부터 찹쌀고추장, 청국장까지 알찬 요리 비법을 전수했던 서분례 명인은 가을에 담기 딱 좋은 전통 보리고추장을 준비했다. 보리밥을 띄워서 메주가루와 섞어서 발효시켰다가 고춧가루, 조청이랑 섞어 만드는 보리고추장은 구수하고 깊은 맛 덕에 찌개에 넣고 끓여 먹어도, 밥을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서분례 명인은 보리밥을 띄울 때 주의해야 하는 점으로 너무 두껍게 펼치면 안 된다는 점을 든다. 보리밥은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2cm 정도의 두께가 딱 적당하며 가운데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비워두면 좋다는 것. 전기방석 위에 소쿠리를 놓고 여기 위에 깨끗한 면포를 덮어둔 다음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위에 소쿠리를 다시 한번 덮어준다.

또 따뜻하게끔 그 위에 이불이나 큰 타월을 덮어줘야 한다. 전기방석을 중(中) 정도에 켜고 숙성을 시작하면 되는데, 띄우는 온도는 38~40도 사이가 가장 좋다. 보리밥을 띄우기 시작해서 하루, 24시간이 지나면 보리밥 위에 하얀 털옷처럼 흰곰팡이가 생기면 잘 띄워진 것. 이렇게 24시간 동안 띄운 보리밥이 준비되면 바로 말리면서 발효시키는 게 중요하다. 요즘 같이 선선한 날씨에는 바람이 드는 그늘에서 3일, 빨리 말리고 싶다면 40도 건조기에 하루 동안 말리면 된다. 하루 정도 말려서 약간 꾸덕꾸덕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작게 뜯어서 건조시키는 게 좋다.

▶#김하진 요리연구가의 ‘낙지젓갈’

김하진 요리연구가는 가을 해산물 낙지를 활용, 매콤함으로 입맛 확 살리는 ‘가을 밥도둑’ 낙지젓갈 레시피를 선보인다. 허정원 한의사는 “낙지는 갯벌의 산삼이라고 할 정도로 해산물 중에 가장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꼽한다”면서 “특히 원기 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굴보다 2배, 미역보다는 3배나 풍부해 자주 챙겨 드시기 권장한다”고 낙지의 효능에 대해 전했다. 우선 낙지는 내장, 입, 눈을 다 제거하고 밀가루로 주물러 씻은 다음에 얼음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그 다음 한입 크기로 썰어서 염장해준다. 보통 통째로 염장해주지만, 이렇게 낙지를 썰어서 염장을 하면 빠르게 속까지 골고루 염장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 때문에 시간을 줄여서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기본 낙지 손질이 끝나면, 총 3단계에 걸쳐 낙지젓갈용 낙지 손질을 해준다.

낙지젓갈용 낙지 손질법 첫 번째 포인트는 손질된 낙지에 꽃소금을 넣고 하루 동안 염장하는 것.

김하진 요리연구가는 “시중에서 파는 낙지젓갈은 유통을 해야 하니까 장기 보관이 가능해야 하고 그만큼 길게 염장을 해야 한다. 하지만 조금씩 자주 만들어 먹는 가정식 레시피는 일주일씩 염장할 필요가 없다”면서 “낙지젓갈은 시간이 지날수록 식감이 점점 질겨지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만들어 드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염장이 끝난 낙지는 냉수에 한번 헹궈주고 설탕에 3시간 정도 재워 둔다. 낙지젓갈용 낙지 손질법 두 번째 포인트다. 그는 “낙지를 소금으로만 절이는 것보다 설탕에 재워두면 삼투압 작용으로 짠맛이 빠져 간이 딱 맞다”면서 “또 부드러운 단맛이 배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가 전하는 낙지젓갈용 낙지 손질법 세 번째 포인트는 비린내 제거를 위한 소주 붓기다. 맛이 빠진 낙지에 소주 3컵을 붓고 주물러 씻어서 낙지 손질을 끝낸 후, 넓은 볼에 손질된 낙지 넣고 낙지젓갈 맛의 핵 심양념을 해주면 된다. 낙지젓갈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꺼내먹기 직전에 기호에 맞춰 식초를 살짝 섞는 것. 이렇게 먹으면 비린내 걱정 전혀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정임 김치명인의 ‘섞박지’

유정임 명인은 제철 재료인 가을무로 담그는 섞박지를 준비했다. 김장철 김치를 담그고 무, 배추, 대파, 양파 등 갖가지 재료들이 남을 때 남은 재료들을 이것저것 넣고 섞어서 만든 것이 바로 섞박지. 먼저 각종 재료 손질 후 무와 배추 모두 30분간 따로 절여준다. 이렇게 30분 동안 절인 무와 배추를 깨끗하게 헹궈서 준비한 다음 절임무에 고춧가루를 입히고, 절인 배추와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리기만 하면 끝. 무에 먼저 고운 고춧가루를 넣고 골고루 버무려주면 빨갛고 예쁘게 색이 잘 배여 나중에 섞박지를 만들고 나서 국물이 생겨도 고춧가루 옷을 입고 있어서 허옇게 되지가 않는다는 설명. 그 다음 일반 고춧가루를 넣어 맛이 더 잘 어우러지게 하고 멸치진젓과 새우진젓을 함께 넣어 김치 맛의 깊이를 더한다.

유정임 명인은 “보통 김치 담글 때 액젓을 주로 사용하지만, 액젓보다 진젓을 넣으면 맛의 차원이 다르다. 새우젓은 김치에 시원한 맛을 더해주고, 멸치젓은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준다”고 전했다.

여기에 그녀가 공개한 영양 듬뿍 담은 섞박지의 알짜 비법은 바로 들깨가루다. 유정임 명인은 “섞박지에 들깨가루를 넣으면, 풍미가 확 살아나고 정말 고소하고 맛있을 뿐 더러 영양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허정원 한의사 역시 “들깨가루에는 칼륨이 많아서 김치의 나트륨을 낮춰준다”면서 “또 무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독을 푸는 효과가 있는데, 들깨가루 역시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해서 무와 들깨가루의 궁합도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임성근 한식조리기능장의 ‘총각무장아찌’

임성근 조리기능장은 지금이 딱 제철인 총각무로 만드는 총각무장아찌 비법을 전한다. 총각무 손질 뒤 장아찌물만 만들어서 넣고 섞으면 끝. 이때 손질을 완료한 총각무와 무청을 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총각무의 알싸한 매운 향을 뺄 수 있다. 그 다음은 장아찌물을 만드는 게 핵심. 임조리장은 장아찌물의 기본인 진간장과 물, 식초 포함 5가지 재료로 장아찌물을 만들기를 추천한다. 그의 알짜 비법은 바로 매실액 넣기다. 설탕 대신 총각무장아찌에 매실액을 넣으면, 단맛과 새콤한 맛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아찌의 향도 좋아진다는 설명. 또한 매실액을 넣으면 총각무의 아린 맛도 잡아줄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총각무장아찌에 소독과 방부 역할을 위해 소주컵 기준 소주 2잔을 넣고 마무리해준다. 마지막으로 총각무와 무청, 청양고추를 담아준 다음 장아찌물을 붓고 실온에 1~2일 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고에 넣고 먹으면 된다. 이때 취향에 맞게 채소와 새송이버섯을 첨가해도 된다. 이에 대해 허정원 한의사는 “총각무장아찌에 매실액을 넣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라면서 “매실 속에 있는 유기산이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작용이 뛰어나다. 또 매실과 무는 모두 천연소화제다. 덕분에 소화도 잘되고 매실의 시큼한 맛이 미각을 자극해서 식욕을 돋워준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49호 (18.10.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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