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계정에 사용된 이메일 주소와 동일한 다음 ID가 이재명 지사의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접속된 뒤 탈퇴 처리된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이 지사는 ID에 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트위터 계정을 만드는 데 사용된 지메일 주소, 'khk631000'과 영문부터 숫자까지 같은 '다음' ID가 탈퇴 처리된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해당 ID의 접속기록을 조회해보니 이재명 지사 자택에서 지난 4월 마지막으로 접속됐다가 탈퇴 처리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가 시작된 즈음 해당 ID가 탈퇴 처리되는 바람에 ID에 등록된 개인 정보나 탈퇴 전 로그 기록 등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탈퇴 시점인 올해 4월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시점입니다.
이 지사는 해당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한 채 엉뚱한 답변을 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다음 ID 관련해서 자택에서 탈퇴한 걸로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결국은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들이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삶이 어려울 때는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좀 더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고…."]
이 지사 측은 그동안 부인 김 씨가 영문 약자로 'hk'가 아닌 'hg'를 주로 사용하며, 트위터에 등록된 지메일은 비서진들이 일정 공유를 위해 만들었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문제가 된 다음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 기록이 향후 수사과정에서 '스모킹건'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천효정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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