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돈까스에는 각서 써주고 '홍탁집'서는 받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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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22.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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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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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나 기자 ]
홍탁집 각서


백종원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을 통해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백종원은 '돈가스'집에는 "메뉴 수를 줄이고 이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각서를 써 준 반면 '홍탁집' 아들에게는 "나태해 질 경우 변상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홍탁집' 각서에는 "본인은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백종원 대표님이 저희 가게를 위해 지불해주신 모든 비용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변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21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는 백종원이 홍탁집을 다시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앞서 방송에서도 주방 재료들의 위치를 전혀 모르고 오히려 어머니의 일에 방해만 되던 아들에게 '어머니에게 닭볶음탕 양념장을 만드는 법과 닭 손질법을 배워라'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홍탁집 아들은 레시피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했고, 백종원이 닭볶음탕 중 사이즈에 들어갈 양의 양념장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하자 그는 음식 재료가 놓여진 위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백종원은 "세상을 너무 우습게 안다. 방송 나가면 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 안 무섭냐. 지금 몰라서 그러는 거다. 방송 한 번 나가면 얼마나 무서운 줄 아냐. 어머니는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라고 그러냐. 이렇게 할 거면 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특히 백종원은 "죽으면 죽었지 어설프게 못한다.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관심도 없고 필요도 없다. 이게 방송이지만 나한테는 진심이다. 어머니 때문에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해서 잘 되면 어머니만 힘들다. 손님 많아지면 사람 두고 하려고 했냐. 카운터에 앉아서 돈 계산하려고 했냐"며 다그쳤다.

백종원은 '돈가스집' 편에서 맛에 대해 극찬하며 기존 21개의 메뉴에서 3개로 줄이라고 파격 제안을 했다.

백종원은 등심 카츠를 먹고 "이야 잘 튀겼다"라며 "나의 가치관을 흔드는 맛이다. 거짓말 안 하고 일본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다"라고 극찬했다.

방송 이후 백종원이 써서 벽에 걸어둔 각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본인의 강력한 설득으로
억지로(사장님 의견과 관계없이) 3개로 줄입니다
만약에 메뉴를 줄인것으로 인하여
매출이 줄어든다면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질것을 확약합니다..
2018 . 11 . 8
본인 백 종원"


방송에서 백종원의 극찬이 이어진 데 이어 메뉴 수 줄인 후 매출이 줄면 이를 책임지겠다는 각서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고 이후 이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돈가스집 각서


홍탁집 또한 돈가스 집과 같이 고객들의 입맛은 물론 백종원의 까다로운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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