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하' 논란에 혼쭐... 고개 숙인 돌체앤가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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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앤가바나 두 창업자, 중국 비하 논란 공식 사과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중국 비하 논란을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 CNN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 비하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돌체앤가바나의 공동 창업자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돌체앤가바나 공식 웨이보에 최근 벌어진 중국 비하 논란을 공식 사과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돌체와 가바나는 "우리는 세계의 다른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배웠다"라며 "지난 며칠간 깊이 반성했고, 우리의 언행이 중국 국민과 국가에 미친 모든 영향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중국 문화를 더욱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전 세계 모든 중국인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돌체앤가바나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형 패션쇼를 홍보하기 위해 동양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와 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려고 애쓰다가 결국 손으로 집어 먹는 광고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 광고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중국 문화를 우스꽝스럽게 모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가바나가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을 비하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돌체앤가바나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중국 비하 논란을 사과하는 돌체앤가바나의 공동 창업자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 동영상 갈무리.
ⓒ 돌체앤가바나 웨이보

   
돌체앤가바나는 즉각 광고를 내리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으며, 가바나는 중국 비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있는 소셜미디어 계정이 해킹당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가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고 진화에 나섰고, 중국 관영매체도 "돌체앤가바나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장쯔이, 리빙빙, 천쿤 등 중국 유명 연예인들도 돌체앤가바나의 패션쇼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하며 결국 패션쇼는 취소됐고, 중국 내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돌체앤가바나 상품의 판매가 중단됐다. 

돌체앤가바나는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돌체와 가바나가 1985년 창립한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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