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돌체 앤 가바나, 패션쇼 홍보영상에 중국 비하 장면 담아
돌체 앤 가바나, 중국 전역에서 불매 운동 확산
돌체 앤 가바나의 설립자 두 사람이 23일 사과 영상 올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돌체 앤 가바나 매장의 모습./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가 중국 모욕 광고로 논란이 일자 두 설립자가 공식 사과를 했다.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23일 돌체앤가바나 공식 웨이보에 이번 사안에 대한 사과 동영상을 올렸다.

두 사람은 동영상에서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진지하게 반성을 했다”며 “우리의 언행이 중국 국민과 나라에 미친 모든 영향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이해 차이에 따른 우리의 잘못이 용서받기를 바라고 전 세계 모든 중국인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며 “중국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시종일관 변함 없고 수차례 중국 방문을 통해 우리는 중국 문화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문화 이해와 존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부와 함께 중국어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돌체 앤 가바나는 지난 20일 ‘젓가락으로 먹기’라는 제목의 패션쇼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젓가락으로 피자, 파스타 등을 먹는데 애를 먹는 중국여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런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표현되며 돌체앤가바나는 인종차별에 논란에 휩싸였고 SNS를 통해 중국을 향한 욕설을 한것도 더해져 돌체앤가바나에 대한 중국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중국 유명 연예인들인 장쯔이, 리빙빙, 황샤오밍, 천쿤, 왕쥔카이 등이 21일 저녁에 열릴 예정인 패션쇼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보이콧했고 패션쇼는 취소됐다.

장쯔이는 웨이보에 “오늘부터 돌체 앤 가바나의 어떤 상품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고 돌체 앤 가바나 중국 전속모델인 여배우 디리러바는 “내 조국인 중국을 모독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또 23일에는 징둥닷컴, 알리바바 T몰, 샤오홍슈, 세쿠 등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돌체 앤 가바나 판매 게시물이 사라졌다.

이처럼 중국 전역에서 돌체 앤 가바나 비난 여론과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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