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앤가바나 불매운동 홍콩인들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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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23.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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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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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광고 - 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홍콩도 돌체앤가바나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SCMP는 홍콩의 유명 백화점인 레인 크로포드가 돌체앤가바나 매장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 대표인 앤드류 키이스는 “고객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홍콩은 물론 대륙에 있는 모든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에서 돌체앤가바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의 주요 럭셔리 온라인쇼핑몰인 세쿠는 22일 돌체앤가바나를 온라인쇼핑몰에서 뺐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도덕성과 성실성이 결여된 업체와는 일을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출 기준 세계 최대의 온라인 럭셔리 사이트인 육스넷어포터도 중국은 물론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돌체앤가바나의 상품을 완전히 뺐다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JD닷컴에서도 돌체앤가바나의 상품을 찾을 수 없다. 이 사이트에서 돌체앤가바나를 검색하면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돌체앤가바나는 최근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한 중국 여성이 등장한다. 그는 긴 젓가락으로 피자 등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려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는 결국 손으로 피자를 집어 먹는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이 광고를 포크가 아닌 젓가락을 사용하는 동양인들에 대한 비하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동양에 대한 반감을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너무도 어리석고 문화적으로 무감각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후 이 회사의 디자이너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한 네티즌과 논쟁을 벌이면서 “(중국은) 똥 같은 나라”라고 모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욱 확대됐다.

급기야 21일 밤 개최 예정이었던 돌체앤가바나 상하이 패션쇼에 초대된 장쯔이, 천쿤 등 유명 연예인들이 패션쇼 불참을 선언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스테파노 가바나는 “내 SNS 계정은 해킹당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중국과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한번 흥분한 누리꾼들의 맘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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