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존재의 의미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누구에게나 엄마라는 존재가 있다. 일찍 세상을 떠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엄마가 있다. 여기서 엄마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아빠라는 존재도 아이에게는 상당히 중요하지만 엄마와는 많은 측면에서 다르다. 필자가 생각하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조금 더 냉정하게 접근해보면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로 설명할 수 있다. 독립변수는 말 그대로 영향을 주며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설명변수라고도 불린다. 아이의 성장과 성격의 관계에서 집안 환경이 성격에 영향을 준다면 집안 환경은 독립변수가 되고 이로 인해 성장하면서 이루는 성과나 결과는 종속변수가 된다.
집안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엄마다 그리고 그 엄마로 인해 아이는 영향을 받게 되니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로서 설명이 가능하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 관계의 영향이 줄어들긴 하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성인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 가정 문제를 파고 들어가는 데 있어서 이 변수 간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면 사회 문화현상을 해석하는 실마리가 된다.
영화 희생부활자는 엄마와 RV (Resurrected Vicitims)라는 색다른 조합을 이루어 만들어진 영화다. 부활하는 이들 중 정상적으로 살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중에 RV는 진범에게 처벌이 내려지지 않은 경우에만 발생하며, 희생부활자의 복수가 잘못 이뤄진 적은 없다고 한다.
7년 전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인해 엄마의 화장까지 치른 검사 진홍은 어느 날 갑자기 엄마 명숙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집에 도착하자 살아 돌아온 엄마는 아들을 공격한다. 희생부활자의 복수가 잘못 이루어진 적이 없다는 가정 아래 진홍은 엄마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을 받게 된다. 물과 불은 물질 속성의 반대 선상에 있다. 생명이 태어나는 물과 생명의 소멸되는 불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였다.
사건 발생일 : 2009년 9월 9일
사건 발생지 : 마카오
사건 경위 :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다섯 명의 여자들 등장
자신의 시체가 묻힌 곳을 언급, 그녀들의 증언을 토대로 진짜 범인 검거했지만
체포된 범인을 그녀들이 직접 공격하는 사건 발생
범인은 과다출혈로 사망
범인의 사망 직후 다섯 명의 여자들 역시 현장에서 체내 발화를 일으키며 소멸
아들만을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았던 엄마 명숙은 왜 돌아온 것인지 명확하게 말하지 않지만 직접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누가 범인인지 조금씩 실마리를 흘린다. 그녀 역시 아들을 위해 누군가에게 죄의 대가를 받게 된 것이다. 어머니의 회생의 단서를 찾아가면서 그녀의 죽음을 캐던 진홍은 그 모든 것에 자신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이 이유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연이라는 것도 없지만 시간이 어떻게 되든 간에 모든 것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엄마라는 이유로 행했던 모든 것들이 죗값을 받게 된다는 내용인데 소재는 독특했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 평범했기에 영화의 매력이 반감되었다.
엄마는 소중함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존재다. 자식에게 영구적인 한계를 줄 수도 있고 사랑하는 마음이나 남을 배려해주는 마음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것도 엄마다. 인간이 지금처럼 생물학적으로 그 존재를 이어가는 이상 엄마는 누군가의 자식에게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로서 역할을 한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의 경험을 기억해야 할 뿐 아니라 거기에서 뭔가 배울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