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KT 건물 화재로 인근 휴대폰·카드결제 먹통… 피해보상 기준 3시간 넘겨

마포·용산 일대 통신장애…복구에 시간 걸릴듯

카드결제·주문접수 안 돼 상가 피해
2018112401001664500079171.jpg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나 화재현장 일대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화재현장 인근 한 가게에서 통신장애로 카드결제가 안돼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3시간 넘게 이 일대에서 통신 장애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KT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2분께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KT아현국사가 관할하는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에 통신 장애를 일으켰다.

통신장애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SNS 등 온라인 상에서 '손님이 왔다가 카드결제가 안 돼 그냥 돌아갔다' '주말인데 집에서 TV도 못 보고 있다' 는 등의 피해 사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휴대전화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2018112401001664500079172.jpg
24일 오전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 앱 바로고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배달을 하지 못하는 라이더들이 수백명"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KT 라이더는 퇴근을 한 상태고, 타 통신사를 이용하는 라이더들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 부설을 위해 4m 이상 깊이에 설치한 지하도를 말한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장애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네트워크 우회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화재 진압이 돼야 통신구로 진입해 본격적인 복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가 3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향후 피해 보상 여부도 관심사가 됐다.

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약관에는 고객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시간당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을 하게 돼 있다. IPTV는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디지털뉴스부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