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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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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씨] ‘잿빛 하늘’ 미세먼지에 안개까지…"마스크 꼭 하세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26 07:47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국회에서 경찰 근무자가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한 주 첫 출근길인 월요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중부와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짙은 안개까지 가세하면서 한 치 앞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혼탁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6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서울 88㎍/㎥, 부산 57㎍/㎥, 광주 67㎍/㎥, 대전 58㎍/㎥, 경기 68㎍/㎥, 강원 52㎍/㎥, 충북 68㎍/㎥, 세종 60㎍/㎥, 제주 52㎍/㎥ 등으로 ’나쁨‘(51∼100㎍/㎥)에 해당했다.

서울·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나쁨‘ 수준의 농도를 유지해 오전 6시를 기해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은 전날 24시간 평균 PM-2.5 농도 121㎍/㎥를 기록해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농도를 기록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 내륙 지역은 전날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지된 데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까지 쌓여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미세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안개까지 발생해 가시거리가 짧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주요 지점의 가시거리는 천안·포천 50m, 아산 60m, 세종(고운) 60m, 계룡·예산·동두천 70m, 인천·목포·홍성 90m 등 곳곳에서 100m도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수원 140m, 광주 600m, 전주 740m, 서울 800m, 대전 980m 등 서해안과 인접한 다른 지역도 1㎞ 미만의 가시거리를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고, 낮 동안에도 곳에 따라 연무(煙霧·연기+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기는 혼탁하지만 날씨는 포근하다.

아침 현재 기온은 서울 5.4도, 인천 4.1도, 수원 5.2도, 춘천 2.6도, 강릉 15.4도, 청주 6.1도, 대전 5.3도, 전주 5.4도, 광주 7.4도, 제주 10.5도, 대구 6.8도, 부산 12.7도, 울산 13.5도, 창원 8.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2∼22도의 분포로 아침과는 큰 일교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한 남서풍 또는 서풍이 유입되면서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져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일부 경북 내륙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져 산불 등 화재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와 동해 0.5∼1.0m, 동해 0.5∼2.5m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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