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인천·서울·경기서 고농도 발생시 오전·오후 나눠 예보"
앞으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3개 시·도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예보를 하루 단위가 아닌 오전과 오후 등 두 번으로 나눠 시행한다.

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상저감조치 개선책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1일 평균 나쁨, PM2.5, 50㎍/㎥)가 예상될 때 시범 적용하고, 시행 성과에 따라 전국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세먼지 예보를 세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1일 예보를 12시간, 6시간 등으로 쪼개고 예보권역도 현행 19개에서 경보권역인 39개로 세분화하는 방안이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은 시행 초기단계임을 고려해 당분간 현행을 유지하되, 아침 출근시간대 미세먼지 농도를 고려해 발령 요건을 유연하게 개선했다.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가 첫 시행된 지난 15일의 경우 출근시간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수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루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더라도 출근시간(오전 6시~9시)에 3개 시·도가 모두 '보통' 이내인 경우에는 환경부와 3개 시·도로 구성된 비상저감협의회 논의를 거쳐 비상저감조치 발령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미세먼지의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을 토대로 시·도지사가 관할 구역의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저감 종합대책 2년 … 많이 줄어든 인천


인천의 미세먼지가 줄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3㎍/㎥이었던 미세먼지 농도가 2016년 49㎍/㎥, 2017년 46㎍/㎥까지 낮아졌다. 초미세먼지도 2015년 29㎍/㎥에서 2016년 26㎍/㎥, 지난해에는 국가 기준인 25㎍/㎥까지 개선됐다. <그래픽 참조>

시는 발전·산업, 수송, 생활 등 총 6개 발생원별 추진과제를 담은 '2020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발전소, 산업단지, 공항, 항만 등 미세먼지 관리 대상을 61개에서 74개로 확대했으며 그 결과 사업장별 질소산화물(NOx)과 항산화물(SOx) 배출허용량을 2015년보다 2017년 1104톤 줄였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노후차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1만4500대의 노후 운행차에 매연 저감장치를 장착했으며 올해 1만8050대에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358대 보급한 전기차를 올해 500대까지 추가한다. 어린이 통학 경유차량의 LPG 전환 지원 등 친환경차 보급도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강화해 시행할 방침"이라며 "환경부와 수도권(인천·서울·경기) 3개 시·도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