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촛불집회 막말과 과격발언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해야”

새누리당이 12일 지난 10일 국가정보원 규탄 촛불집회에서 사회자로 나선 개그맨 노정렬 씨와 참석자들의 구호를 문제 삼으며 민주당을 향해 ‘대선불복’ 공세에 나섰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비공개부분 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 서울광장에서 민주당이 개최한 촛불집회에서 대선 불복 구호와 막말이 거침없이 등장했다”며 특히“사회를 본 개그맨은 ‘이명박근혜가 국민을 살생하고 있다’는 많은 거친 말을 쏟아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탄핵’, ‘부정선거 원천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변인은 “민주당은 겉으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로 복귀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매일 장외에서 일부 국론분열 세력의 편향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어느 국민이 민주당의 주장을 믿어줄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촛불집회에서 연신 터져 나오는 각종 막말과 과격발언들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아울러 주말에 나온 막말과 과격발언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해 “‘제18대 대통령선거는 합법으로 위장한 총체적 부정선거다’ 이런 유인물들이 난무했다. 촛불집회 현장에는 대선 불복 구호들로 가득했다”면서 “민주당은 대선 후 8개월이 지나도록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후진적인 정치형태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야당의 존재감을 장외투쟁과 무조건적인 반대를 통해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국민의 분열을 부추기는 촛불은 야당을 태우고 정치에 큰 화상을 남기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촉구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촛불집회에서) 쥐XX라고 하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 욕설도 난무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주장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며 “참으로 한심한 일이며 무더운 여름에 그렇지 않아도 짜증나는 우리 국민들을 더 짜증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민주당은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